2차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입니다. 규모가 크진않아도 나름 종합병원 구실은 하는 병원에서 일하는데, 정말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 다 좋고 태움이런거 경험 한번도 한적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가 병원이 있는 동네가...소위 말하는 못사는 동네여서 그런지 오는 사람들이 질이 너무 안좋아요. 가난하고 못산다고 흉보는게 아니라 이사람들은 약아빠져서 저런걸 이용해서 보험사기 쳐먹고 그래요ㅠㅠ원래 동네가 집창촌??이런것도 많았던 곳이라 정말 사람들 수준이 많이 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일할때 정말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 몇가지를 꼽아봅니다... 답이없으므로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1. 새벽 1시에 술에 진탕취한 아저씨가 환자 면회왔다고 들이닥침.(이런 사람 굉장히 많이옴) 당연히 만취객을 병실로 들일수 없으니 나가시라고 말함. 음주후에 병원에 들어오면 안된다 몇번을 말해도 이해못함. 간호사실 앞에서 실갱이 부리다가 그앞에서 토싸지름... 어어 어떡하지 하더니 그대로 탈주함........ 새벽 1시에 청소당직 이런거 없음. 마스크 끼고 장갑끼고 내가치움. 방금 술쳐먹고 싸지른 토에서는 이세상 것이 아닌 냄새가 남. 그날 하루종일 나까지 속뒤집혀서 아무것도 못먹음.
2. 1인실환자가 응급벨 계속누름 진짜 연속으로 다다다다 누르길래 무슨큰일인가 달려가보니까 리모컨 떨어졌다고 주워달라고... 이사람 햄버거 먹고 체해서 ㅇ입원한 사람임. 절대안정 할필요도 없고 거동하는데 문제 전혀없음. 나말고 다른 간호사는 불러서 가보니까 이불덮어달라함. 1인실 쓴다고 본인이 VIP라 생각하나봄...
3. 야간근무 중인데 11시반이면 소등하고 병실 불끄고 TV꺼야함. 병실 순회도는데 어느 미친환자가 왜 TV못보게 하냐고 시발시발하면서 리모컨던지고 난동부림. 밤새 티비켜놓으면 다른환자들 못주무신다, 잘자는것도 치료다 설명해도 말안통함. 계속 욕하고 소리질러서 캡스선생님 부르니까 남자는 무서운지 갑자기 조용해짐.-그뒤로 계속욕하길래 녹음해놓고 또욕하시면 바로 경찰부르겠다니까 욕은안함. 대신 밤대도록 간호사실 앞에서 핸드폰소리 최대로 켜놓고 게임쳐함. 미친노숙자 새끼던데 막 전화해서 여기 병원 다모이라고 이지랄하면서 전화질함. 진자 이 날밤에 온갖쌍욕 다들음 쌍년창년시벌년당구큣대로 눈깔을파버린다...1년이 지나도 저말이랑 저사람 이름이 안잊혀짐. 트라우마됨... 물론주치의는 자기가 욕먹은거 아니니까 그냥넘어감 퇴원안시킴......이사람 주사 놔줘야할때마다 넘끔찍하고 비참했음
4. 방금전있었던 일인데 병실순회 도는데 남자병실에서 5명이 술판벌임.........소주 병이 막 돌아다님. 다 압수하고 주치의한테 말한다고말함. 특히 한명은 알콜중독으로 치료받고 다녔던 환자인데 눈빛이 맛이가있음. 술뺏어가는 와종에도 종이컵에 있는 술 들이킴. 눈빛이 날 때려 죽일려는거 같았음...주치의 연락했는데 지켜보자고함...강퇴안시킴^^ 환자 간호사실 옆에 지나가면서 대놓고는 말안하고 씨.발년들 하면서지나감.....ㅎㅎ
5. 어느 아저씨 환자 주사처지하면서 아프진 않으세요?? 라고했더니 군대에서 2년간 씹질도 했는데 이런건 아무렇지도 않다고....계속 반복해서 저 씹질타령ㅇ을 계속함. 진짜 저질스러운말 계속 담고 살음. 여자도 군대가서 씹질해야 한다고...^^ 더러워서 더 말안섞음. 본인 인생에서 군대 갔다온게 유일한 업적인듯 했음. 군대가서 남자들 고생하는거 진짜 맘아프고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 갖고 살았는데 이사람은 예외임.
이 외에도 많은데 자잘한 컴플레인 샤우팅 고성방가는 항상있는 일이라 생략함.... 진짜 같이일하는 워크메이트도 좋고 다 좋은데 이런사람들 볼때마다 바로 써놓은 사직서 던지고 싶네요. 정말 저는 2년밖에 안됏지만 평생들었던 욕 여기서 다들었네요. 진짜 저질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보험사기단도 짱많이옴^^ 돈이 되니까 받아주는 병원도 문제인데 이런 사람을 받아주니까 환자들 질이 떨어지는건 왜 모르는지....ㅠㅠ 오늘 삼일째 야간근무인데 우울하네요. 야간근무만 하면 기본 14시간 근무인것도 맨붕이네요 오늘은 언제 퇴근할수 있을련지^^ 항상 친절한 간호사가 되고싶고 실제로도 제일 친절하다는 말 들으면서 보람있게 일하고 있었는데 저런 사람들을 볼때마다 회의감 듭니다........인면수심을 내가 같은 인격체로 대해줘야 하나.........요즘들어 더 지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