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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 써보네요.
게시물ID : gomin_17493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운발잡이
추천 : 0
조회수 : 2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5/13 22: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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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끄적여 봅니다.

여차저차 해서 2년만에 한국에 잠시 놀러 오게되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사람으로서 미국에서 지내는게 나름의 자부심 이였습니다. 

근데 너무 실망스러운 마음이 크네요.

각설 하고.. 오늘 저는 조금은 늦은감이 있지만 인피니티워를 보러 영화관에 갔습니다.

히어로영화에 다가 청소년도 볼수있는 영화인 만큼 가족단위로 보러 오신분들도 많았습니다.

좌석에 앉아서 타노스가 얼마나 강력하게 나오나 그걸 또 어벤져스는 어떻게 맞서려나 두근두근해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시작전 광고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운명의 장난 이였는지 제 앞쪽,뒤쪽 왼쪽편에 가족단위로 온 일행분들이 앉아있었습니다. (부부+아이 하나 혹은 둘 조합)

인피니티워 보기에 아주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일의 시작은 여기서 부터 입니다. 제 앞에 앉아있던 부부+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 한명 그룹에서.. 

남자아이가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 계단을 미친듯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 시작했습니다. (록키영화보는줄) 

뭐 영화시작전이니까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고는 있었지만... 뭐 그런가보다 뒀습니다. 

근데 뭔가 낌새가 이상했던건.. 그 부부는 그 아이가 뭔 짓을해도 쳐다도 안보고 있었습니다. 다른집 자식인것 마냥 흠

그리고 영화는 시작했고.. 제 낌새는 역시나가 역시나였습니다. 아이가 일어섰다가 앉았다가 "우와~~~" 소리를 지르고 "엄마 엄마 저거봐 저거!!!"

그 부부는 그냥 웃으면서 "그러게~~우리 ㅇㅇ이가 좋아하는 영웅나왔네~~" 

-_-? 아이는 그렇다 치고 부부라는 사람도 목소리도 안낮추고.. 그냥 자기집 안방인것 마냥 떠들어대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제 뒤에 있던 부부+초등학교~중학교 아들 둘 조합..... 

아들들이 부모님께 영화 한장면 한장면을 설명하고 소개 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효심이 극진한 모습은 보기 좋았으나..

왜 내가 그들이 해주는 영화 설명을 들어야 하는지 모를 상황이였습니다. 

"뭐 토르는 신의 아들이여서 우주에서도 죽지않나보다.." 등등 하,,

한장면 한장면 정말 깨알같은 설명과 리액션을 해댔습니다... 

근데 왠걸? 왼쪽에 있는 부부+초등학교 저학년 딸 조합에서도 일이 터졌습니다.

그 앞에서 뛰어 다니고 노닐던 남자아이가 마음에 든건지 갑자기 튀어 나와 영화관을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금 여기가 영화관인지 아이들 놀이방인지 모르겠는 상황에 영화에 집중을 할수가 없는 상황까지 오게됐습니다.

속이 부글부글 끓고있는데 마침 제일 오른쪽 뒷 좌석이 비어있는걸 보고 그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영화를 끝까지 보게되었습니다.

흔하게 있는 영화관 진상들이구나 생각하고 마음을 이쁘게 먹으려고하였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지않는 점이 있었습니다.

3시간 가까이 되는 영화상영시간 동안 그 아이를 대리고온 부부들 모두다 그런 행동을 하고있는 아이 에게 제재 한번 가하지 않고 그냥 방치를 하는 모습에 이해도 안되고 사실좀 충격 이였습니다.

저는 미국에 캘리포니아에 살고있습니다.

그곳에 오랜기간 살았지만 한번 단 한번도 아이들이 영화관에서 뛰어 놀고 소리를 지르며 영화를 보는사람들을 방해한적을 본적이 없습니다.

이러면 안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자꾸 환경과 사람을 비교하게 되고..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지금 왜이렇게 된걸까 라는 생각도 하게되었습니다.

지금 제가 말한 이 영화관에서 뿐만 아니라 사실 저는 한국에서 지하철, 버스, 운전중, 공공장소에 가는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지는 말안해도 다들 한번즘은 겪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도대체 어떤것이, 이런 지금의 저런 부부를 만들었나.. 그 부부는 어떤 삶을 살았길래 이런 작은 애티켓도 모른채 살아왔을까 이런생각을 해봤습니다.

작은것이 큰것을 변화시키듯 

대한민국에도 작은것부터 차차 변화하는 그런 일들이 많이 생기길 소망해봅니다.

저는 한국에대한 사랑과 연민이 너무 큰데 자꾸 이렇게 실망만하는 일이 생겨서 답답한 마음에 몇글자 찌끄려 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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