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에서 중세 관련 필독서 3권을 뽑으면 다음과 같답니다.
<봉건 사회> - 마르크 블로흐 -
<중세의 가을> - 요한 호이징허 -
<중세의 사람들> - 아일린 파워 -
위 저서는 모두 1920 ~ 1940 년대에 저자의 저작들인데...
그 중에 아일린 파워는 유일한 여성입니다.
그리고 위 세 권 중에서 제일 얇고, 제일 읽기에 편합니다. ^^;;
로마의 몰락 후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특히 일반 민중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애석하게도 정말 기록이 없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아일린 이전에 중세 역사 연구는
정치, 종교, 전쟁 같은 부분에 치중되어 있어서 더더욱 연구가 되어있지 않았는데
그 부분에서 농부, 중산층, 상인, 그리고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읽기 쉬운 문체로 편하게 서술된 책입니다.
최근에 중세 관련 책들이
새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면
2000년 전후로 나오는 책들은
기존의 중세 시대를 암흑 시대로 정의하는 것을
부정하며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는 사조로 책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책들을 읽기 전에 한 번 읽어보면 어떨까 싶더군요.
여담으로
아일린 파워는 당시 드물게 여성 학자였고 교수였으며
상당한 미모로 또 유명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을 여행하기도 했고
중국을 여행 할 당시
마지막 황제 부의의 외국인 가정교사였던
레지널드 존스턴과 약혼 하기도 했으며
그 과정에서 같이 여행하던
당시 유부남 이던 아놀드 토인비가
그 남자와 결혼하지 말라는 고백을 하는
...
그야말로 당대 재색을 겸비했던 여인 이었습니다.
그 후 결혼도 자신이 가르쳤던 10살 차이나는 제자와...
아무튼 추천입니다.
쉽게 술술 잘 읽힙니다.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판타지 소설 쓰시는 분들도 한 번쯤 읽어보면 어떨까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