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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한가해서 체포됐다.1부
게시물ID : humordata_14394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중분해
추천 : 11
조회수 : 1597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3/08/28 19:16:30
1

경찰은 무서워. 조그만 농담에도 금새 화를 내니까.
내가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노래방에 사건이 생겨
경찰이 온 적 있지만 그때는 상냥했는데...
돌변하는 적이 무서워.






4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줘.






6

22살 니트인 나는 너무 한가했다.
그러던 중 어떤 스레와 만나게 된다.


[경찰서 앞에서 죠죠 서기해봤다.]

이것....이 스레....진짜 재미있었다.
정말 재미있었다.
이 스레의 >>1은 신이야.
농담이라 해도 이렇게 퀄리티 높은 일.
나는 평생 할 수 없을 거야.
여느 때처럼 VIP에서 뻘짓하며 놀까... 이런 생각을 하는 중
어디에선가 내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7

제목_~1.JPG






8

아니...너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

하지만...그의 말도 일리가 있다.
두근...두근....
내안에서 뭔가가 튀어 올랐다.

...해볼까...

한번 결정한 이상 행동은 빠르게!
나는 100엔 샵으로 달렸다.
구입해온 건 검은색 가방, 작은 비닐 봉투, 소금.







11

한마디로

[하얀 가루가 들어간 비닐 봉투를 흘린 사람]

이란 상황을 연기하는 겁니까?





12

우선 소금의 수분을 없애기 위해 프라이팬으로 구웠다.
그리고 그것을 방에 가지고 와선, 비닐 봉투에 조금씩 채우기 시작했다.
소금을 채운 비닐 봉투는 사온 가방에 넣었다.
크크크크크.....이제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어!!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드르륵

어머니 [밥 다됐어. 그런데 뭘 웃고 있어. 기분 나빠, 니트 주제에.]

나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니트라고 부르지 마요! 메뉴는 뭔데요?]

어머니 [마파 두부. 빨리 내려와.]

분위기 좀 읽어주세요. 어머니.






13

>>11

이해가 빠른걸. 대충 그런 거야.





15

마파 두부로 배를 채운 나는 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작은 파출소를 재미없을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전철로 12분 정도 걸리는 역 근처에 큰 경찰서가 있다는 걸 떠올렸다.
나는 그곳을 타겟으로 삼았다.

모든 준비가 끝나고 이제 실행하기만 하면 되지만...
나는 겁쟁이라서 45분 정도 되는 거리를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사실은 전철 타고갈 돈이 없었던 것 뿐이지만.






26

역에 도착한 나는 빠른 걸음으로 경찰서를 향해 걸었다.
검은 가방을 아주 소중한 물건인양 양손으로 끌어안고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경찰서에 다가섰다.
그리고 또 한 걸음, 한 걸음 다시 멀어졌다.


그런데 경찰서 안의 아무도 나를 보지 않았다. 무시 당했다.






28

나라도 무시한다 wwwwwwwww





29

벌써 경찰서 앞을 두 세번 정도는 왕복했는데!
살짝 이쪽을 한번 본 것 외에 별 신경을 안 쓰고 있어!
나는 이렇게나 두근 두근 하고 있는데!
너무 하잖아!!

젠장! 어떻게 하면 관심을 끌 수 있을까!
빗속에서 뭐하는 거지...난...






30

비까지 내리고 있었냐 wwwwwwwwwwwwwwwww






33

왠지 비참하단 생각을 어떻게든 뿌리친 나는
길가에 있던 부랑자에게 주목했다.


경찰서에서 잘보이는 위치에 있었다.
이 아저씨에게 가방안의 하얀 가루를 건네주면 어떨까?

서서히 아저씨에게 가까이 가서 가방안의 하얀 가루를 꺼내려던 중,

아저씨 [뭘 보는 거야! 이 자식아!!]

나 [우왓! 미안합니다!]

뭐야, 이 아저씨...
조금 가까이 다가간 것만으로 고함쳤어.
혹시 이 아저씨는 사기안을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닐까.
사기안이 폭주하던 중 나를 말려들 게 하지 않으려고 고함친 게 분명해.

응, 분명 그럴거야.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저 아저씨를 미끼로 쓰는 건 그만 두자.







35

이걸로 니트와 부랑자의 러브 코메디가 시작되는 건가.





36

그 아저씨와 행복해져라!!





37

이건 wwwwwwwww





43

나는 사기안 아저씨에서 근처를 지나가는 고교생으로 타겟을 돌렸다.
멀리서 보면 말을 거는 것처럼 보이도록.
고교생 근처에 다가서 하얀 가루를 내보이는 니트
.

이런 일을 15분 정도 반복했을 때였다.

[잠깐, 당신 지금 뭐하는 겁니까?]

왔다!! 나는 이 순간 승리를 확신했다!!







46

두근 두근한다 wwwwwwwwwwwwwww





49

천천히 뒤를 돌아보니...
거기에는 경관 2명이 서있었다.

왔다!!

나는 경관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몸을 돌렸다. 그리고


전력질주!!







55

너무 수상하잖아 wwwwwwwwwww




56

바보다 wwwwwwwwwwwww





57

이건 자업자득 wwwwwwwwwwwww





59

경관 [기다려!!]

그렇게 소리쳤어. wwww
이제 멈출 수 없어. wwwwww
나는 달리면서 준비했던 말을 외쳤다.

[나는 나니와의 슈마허다!!!]
     (여기는 사이타마)


경관 [서라!! 이 자식!!]

서라고 해서 설 녀석이 있겠냐 wwwwwwwwwwww






60

왠지 굉장히 즐거워 보인다. wwwwwwwwwwwwwwwwwwwww





65

나니와의 슈마허 wwwwwwwwwwwwwwwwwwww





68

이 니트 wwwwwwwww 퀄리티 너무 높아 wwwwwwwwwwwww





70

결과만 놓고 말하자면, 나는 시원스럽게 잡혔다.

2 ~ 3분 정도 도망쳤으려나?

넘어 뜨려져서 팔에 찰과상 입었다. 이거 아파.
내가 대체 뭘 했다고...
위자료 내놔라!!

그 후 경찰서에 가서 질문 공격 당했다.







71

>>70

도망쳐서 그렇잖아 wwwwwwwwwwwwww





74

나니와의 슈마허, 발 느려 wwwwwwwwwwww





75

도망친 것만으로 충분히 잘못한 거야 wwwwww






76

이때부터 나는 계속해서 몸을 떨었다는 걸 알아뒀으면 한다.

경관 [춥습니까?]

나 [..........]

경관 [우선 이름은?]

나 [일본어, 모릅니다.]

경관 [왓 이즈 유어 네임?]

우왓!! 영어다!!

나 [......]

경관 [간단한 영어도 모르는 겁니까.]

나 [관서 사투리라면 조금 합니다.]

경관 [한번만 더 장난치면 쥐기삔다?]

관서 사람입니까 wwwww





역주

전부 사투리로 변환하려 했지만, 사실 저는 경상도 사투리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이하 전부 표준어로 변환. 타치바나의 말투는 사투리라고 생각해주세요.







79

경관, 너무 잘 치고 들어오잖아 wwwwwwwwwwwwww





80

경관 w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87

너 이거 공무 집행 방해다 wwwwwwwwwwwwwwwwwwww





88

경관 [이름은?]

나 [다, 다, 다른 사람 이름을 물을 때는 자기 이름부터 말해야죠.
     그런 거 안 배웠습니까?]

경관 [타치바나 입니다. 그래서 이름은?]

나 [나니와의 슈마허 입니다!]

타치바나 [슈마허 씨는 벌써 은퇴했습니다. 진짜 이름은?]

타치바나, 재미있는 사람이다 wwwwwwwww

나 [xx 입니다.]

타치바나 [직업은?]

나 [... 술집 아가씨 입니다. 오호호호호]

타치바나 [장난은 그만하세요.]







89

>>1

거짓말도 적당히 wwwwwwwwwwwwww





90

>>1

바보다 wwwwwwwwwwwwwwwwwww





93

치고 들어오는 타이밍이 너무 적절해 wwwwwwwwwwwwwwww





95

타치바나 wwwwwwwwwwwwwww






112

나 [니...니트입니다.]

타치바나 [무직이군요.]

나 [이, 이, 이 나라에선 그렇게 부르기도 하죠.]

타치바나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wwww]

태클 당했다. wwwwwwwwww

타치바나 [그럼 주제로 돌아와서. 가방안 좀 보여주겠습니까?]

나 [과, 과, 관서 사투리는 그만둬주세요. 불쾌하네요.]

타치바나 [당신이 먼저 그렇게 말했잖습니까.]

타치바나가 캐물었다.

타치바나 [가방안 내용물을 볼 수 있을까요?]

나 [과, 과, 관서 사투리로 말해주세요. 킥킥킥]

타치바나 [장난치지 말라고!!]

쾅!! (책상을 내리쳤다.)

나 [미, 미, 미, 미안합니다!!]





118

>>1

웃었다 wwwwwwwwwwwwwwwwww





119

드디어 화났다 wwwwwwwwwwwwwwwwww






121

>>1

장난이 너무 심하잖아 wwwwwwwwwwwwwwww






128

가방을 열어 내용물을 건네줬다.
비닐 봉투안의 하얀 가루를 보고 표정이 바뀐 타치바나.

나 [하악! 하악!]

타치바나 [.......각성제입니까?]

나 [아, 아, 아, 아니....소, 소금입니다.]

타치바나 [...설마...지금 사용한 상태입니까?]

나는 그 즉시 전력 질주로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다른 경관에게 간단히 붙잡혔다.
나한테 타치바나가 다시 질문을 했다.

타치바나 [너! 어째서 지금 도망치려고 한 거야!]

나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135

무서워 wwwwwwwwwwww






136

위기 상황이 wwwwwwwwwwwwwwwwwwwwwww





137

그러니까 어째서 그렇게 수상한 행동만 하는 거야 wwwwwww






139

아아아아아아 에 웃었다 wwwwwwwwwwww






141

이 자식, 진짜 바보다 wwwwwwwwwwwwwwwww






142

타치바나 [너 역시 사용했지?!]

나 [아닙니다. 이거 진짜 소금이에요.]

봉투를 열고 살짝 냄새를 맡는 타치바나.
고개를 갸웃하더니 새끼 손가락에 내용물을 조금 꺼내 핱았다.


타치바나 [이건....소금이네....]







143

타치바나 [이것은 염화 나트륨?!!]





144

소금이네에 뿜었다 wwwwwwwwwwwwww





145

소금 wwwwwwwwwwwwwwwwwwww





146

들켰다 wwwwwwwwwwwwwwwwwwwww





152

타치바나 wwwwwwwwwwwwwwwwwww






164

봉투 5개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하나씩 확인한 타치바나.

타치바나 [전부 소금이잖아.]

나 [소금이라고 했잖아요 wwwwww] (웃으면서 엄지 손가락 올리기)

타치바나 곤혹해했다.

이어진 재빠른 추격.
푸하하하하하~







165

너 wwwwwwwwwwwwwwwwwwwwwwwwwww





169

그러다 진짜 체포된다구 wwwwwwwwwwwwwwwwwwwww





180

타치바나가 불쌍해 wwwwwwwwwwwwwwwwwww





183

타치바나 [장난치지마!] (책상을 쾅!)

나 [미안합니다.]

타치바나 [자기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고 있어?]

나 [소금을 가방에 넣고 걸어다녔어요.]

타치바나 [공무 집행 방해야!!]

나 [아니, 나는 소금을 가방에 넣고 걸어다닌 것 밖에 없어요!]

타치바나 [도망은 왜 쳤어!]

나 [대인 공포증입니다.]

타치바나 [그럼 지금 유창하게 떠드는 건 대체 뭐야!!]

역시 이 사람 재미있어 wwwwwww







185

타치바나, 진짜 모에하다 wwwwwwwwwwwwwwwwwwww





186

공무 집행 방해잖아 wwwwwwwwwwwwww





193

너한 놈은 대체 wwwwwwwwwwwwwwwwww





194

나 [돈가스 덮밥은 안줍니까?]

타치바나 [안 줘! 드라마같이 될리 없잖아! 그런 건 직접 사먹어!]

나 [구두쇠....]

타치바나 [너는 무직이잖아?]

....상처 받았다.






196

타치바나 wwwwwwwwwwww
정론이다 wwwwwwwwwwwwwww





200

타치바나한테 모에 wwwwwwwwwwwwwwwww





204

타치바나, 회심의 일격 wwwwwwwwwwwwwww






209

나 [아니에요! 나는 니트입니다!]

타치바나 [그러니까 무직이란 소리잖아!]

나 [이 나라에서는...] 타치바나 [이제 그 얘긴 됐어!]

타치바나 퀄리티 높아 wwww

이후 여러가지로 설교당했다.
별로 재미없기 때문에 이건 생략한다.






211

타치바나랑 호흡이 너무 잘 맞잖아 wwwwwwwwwwwwww





214

만담팀 [니트와 경관]





216

>>1과 타치바나 둘이서 연예계로 데뷔해라 wwwww





221

관서 사투리 콤비니까 딱 맞아 wwwwwwwwwwwwwwww





224

타치바나 [다시는 이런 일 하지마. 다음엔 진짜 체포할 거니까.]

이에 나는 왼손으로 얼굴을 숨기고 오른손으로 타치바나를 가리키며

나 [나는 몇번이나 돌아온다! 죠나단 죠스타!!]

타치바나 [닥쳐 wwwwwwwww]

아...이 사람도 죠죠 알고 있구나.

타치바나 [집까지 마중해줄까?]

나 [아니요. 알아서 가겠습니다.]

타치바나 [이제 다시는 오지마!]

나 [아, 예. 진짜 미안합니다.]







225

끝인가 wwwwwwwwwwwwww





227

타치바나랑 만남 콤비 짜라 wwwwwwww
어지간한 개그맨보다 너희들이 더 웃겨 wwwwwwww






241

이리하여 내 싸움은 끝났다.
왠지 허무하만이 남았단 생각도 들지만...
뭐 재미삼아 과장한 점도 있지만 타치바나와의
이야기는 9할정도 진짜다.


경찰서 앞에서 죠죠 서기 했던 >>1
정말로 고마워.
그 스레를 만나고 나서, 나는 바뀔 수 있었어.

앞으로 2개월 정도 집에서 데굴거리며 놀다가
구직 활동에 노력해볼 생각이다.

지금까지 따라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너희들은 이런 짓 하지마라!
안녕!






243

>>1

안녕! 잘가라. 수고했어 wwwwwwwwwwwwww






245

>>1

2개월 뒤에도 방에서 데굴거리며 놀고 있는 >>1의 모습이...





248

수고했어!!
다음에 또 보자구 wwwwwwww





25

수고했다.
그리고 하나 더 말하자면.


그전에 일해라, 니트 wwwwwwwwwwww
 
Posted by 어설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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