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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받았어요..!!!!!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요ㅠㅠ
게시물ID : gomin_14390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tkY
추천 : 11
조회수 : 707회
댓글수 : 70개
등록시간 : 2015/05/25 11:29:40
10년 넘게 알아 온 오빠가 있어요
대학 때 동기인데 우리보다 2살 더 많았던 오빠였어요
1,2학년 땐 별로 안친했다가(이유 나중에 나옴) 그 오빠 군복무 후 복학, 저는 어학연수 후 복학하면서 시기가 맞아떨어지면서 많이 친해졌죠
과에서 유명해질 정도로 친했어요
우리끼리 의남매라면서 의리를 외쳐대며 가까이 지내다가 졸업후에도 계속 의남매 사이를 유지했죠
그 긴 세월동안 많은 것을 공유했어요
같이 놀던 무리들과 놀러도 많이 다니고 지지고 볶기도 하고..
그러면서 저는 어느샌가 다른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끙끙 앓았죠
하지만 저는 쉽게 고백을 할 순 없었어요
둘다 1,2학년 때 cc였거든요. 각자 다른 상대와....ㅋㅋㅋ
저는 알고 있었거든요 오빠의 첫사랑이 얼마나 불같았는지, 오빠가 그 언니를 얼마나 깊게 사랑했는지...
 그리고 그 오빠도 알고 있었어요. 제가 얼마나 열병같은 첫사랑을 앓았는지.. 제가 얼마나 그 사람을 사랑했는지..
게다가 그 오빠의 첫사랑 대상이었던 그 언니는 대단히 핫한 학교 퀸카였거든요. 그에 비하면 진짜 못생기고 오징어 중에 오징어인 제가 쉽게 제 마음을 전할 순 없었어요


나중엔 오랜기간 앓다가.. 몇년 후 고백을했어요 결국 거절 당했지만요..ㅋㅋㅋ
그러고 나서 연락을 끊으려는 저를 잡고 저는 도망치고 그 오빠는 또 저를 잡고.. 진짜 무슨 드라마 몇편을 찍었네요ㅋㅋ
심하게 나락으로 떨어진 후 진짜 연락을 끊었어요 제가 도망침ㅎㅎㅎ


 그리고 또 몇년 후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와서 누구시냐고 했더니 그 오빠. 다시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죠이번엔 달랐어요 하지만 뭔가 썸인 듯 썸 아닌 사이가 지속되고 전 흔들리지 말자 몇번을 마음을 다잡고 또 흔들리고... 반복 또 반복..



  그러다 어느 날 전화가 왔어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그러더라구요

 
 오:"우리 12년동안 참 오래도 알아왔다 그치?선후배 같은 적도 있었고 좋은 오빠동생인 적도 있었고 친구인 적도 있었고 의남매인 적도 있었고...."


 나:"그치.. ㅋㅋ우리 참 오래도 알아왔네.."








  오:"우리..지금은 무슨 사이냐?"



 "지금?지금은 좋은 오빠동생 사이?헤헤헤~"







 


  "나는... 지금 니가 여자로 보여....."

꺄~~~이렇게 고백을 받았답니다!!!!! 


















 














 는 완전히 세굿바이한 지 1년 넘은 전남친 얘기...ㅋㅋㅋㅋ
저 후에 많은 우여곡절 끝에 오빠가 의남매, 좋은 오빠동생.. 그런 거 말고 딴 거 하자고 해서 딴 사이로 지냈죠
연애한 기간은 많이 짧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오빠는 늘 제게 얘기했어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자신을 숨기게 되고 적당한 선까지만 다가가고 다가와도 쳐내게 된다고.
하지만 제 앞에서만큼은 온전한 자기자신일 수 있다고.. 그런 사람은 제가 평생동안 유일하다고..

 하지만. 결국엔 제 손을 놓더라구요
오빠가 경제적인 상황이 너무 안좋았어요. 하는 일이 한번 무너진 후 빚이 쌓였거든요  
힘들 때 제게 기대지 않고 제 손을 놓아버리 그 사람을 많이 원망했어요
마음이 그냥 딱...거기까지였구나.. 많이 슬펐어요

헤어지고 나서..ㅎㅎ사실 2년도 더 넘게 가끔 연락을 주고받았어요
제 바뀐 상메를 보고 연락이 오기도 하고
저도 견디다 견디다 못참고 연락하기도 하고..
만나서 밥먹고 커피한 잔하고 힘들게 안녕하고..
특히 해마다 벚꽃필 땐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벚꽃필 때 놀러가기로 했다가 헤어졌었거든요..ㅎㅎ
헤어진 다음해에는 벚꽃보고 생각났다고 연락오기도 했고요..
그래서 벚꽃피는 계절은 제게 너무도 힘든..ㅎㅎ






그런데 있잖아요. 저는 시간이 약이라는 말 되게 진부하고 무책임한 말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못잊을 것만 같던 이 오빠도 많이 희미해졌네요
늘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아프고 걱정되고 그랬는데 얼마 전 어느 순간 딱. 그냥 딱. 남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생소하게 느껴져서 너무 신기했어요..
게다가 지금은 또 다른사람 때문에 아파하고 있는 걸 보면 시간에도 정말 약효가 있었나봐요

요즘 너무 심란해서 고민게 자주 왔다갔다하면서 글도 쓰고 댓글도 많이 달기도 하는데
아파하시는 분들 보면 다 저같아서 마음도 아프고 그래요
다른분들 댓글보면서 힐링이 되기도 하구요
하지만.. 나 지금 이렇게 아프지만.. 지난 사랑이 그러했듯 지금 이 아픔도..
시간이라는 약이 서서히 절 치료해줄 걸 알기에 마냥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고민게에서 지난 사랑으로 인해 아픈 모든분들..진심으로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진짜 좋은 약이니 제 말 딱 믿고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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