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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던 사람이 또 들어도 무서운 내 진짜 실화...
게시물ID : panic_984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열두글자맞
추천 : 25
조회수 : 36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08 15:26:05


공포글은 눈팅만 하다가 처음 써보네요

처음 쓰는거라 두서 없이 쓸 수 있음 주의.

음슴체로 쓸게요 ㅜㅜ





때는 9년전, 그러니까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겪은 일임.

우선 제가 태어난 곳은 전라북도 무주군. very 개시골..

노인 분들이 많다보니 밤에는 다들 일찍 주무셔서

집집 마다 불은 다 꺼져있고 밤에 의지할데라곤 가로등밖에 없음



학교 마치고 우리 집에서 조금 더 위에 있는 마을에 사는 친구네 집엘 갔음

얘가 요즘 일주일 넘게 가위가 계속 눌린다는 거임.

나는 나름 기가 센 편이라, 친구를 도울 겸 

가위가 눌린다는 친구 방에서 나름 굿(?) 을 했음

친구 책상에 있던 두ㅣ에 깃털? 달린 펜 들고 창문 열어놓고

굿 하듯이 으에에에~~으엥에~~ 하면서 나가라~~ 나가라~~

저리 꺼져!!!! 라고 하면서 창문에 내보내고 ㅋㅋㅋㅋㅋ 창문을 닫았음

친구가 너무 웃겨서 그때 나 동영상 찍은게 기억남 ㅇㅇ



아무튼 이제 친구랑 놀다가 밤 8시? 9시? 정도에 걸어서 마을을 내려오는데

왼쪽에는 시냇물, 오른쪽에는 과수원이 있었음.

당시 3년 교제중인 같은 고 남자친구가 있어서

전화를 하면서 내려오는데 남자친구랑 한창 이야기 하다가

마을 중간을 알리는 '둥근나무' (동그랗게 생겨서 둥근나무) 에 다다를때쯤

남자친구가 갑자기,

"근데 진아(아랫마을친구) 도 같이 갔다왔어?"

이러길래 나무도 무섭고 혼자 개 쫄아서

"아왜!! 뭔소리야 무섭게ㅡㅡ!!"

했더니 내 남친이

" 아니 그냥 같이 놀았나해서 ㅋㅋ~~"

이러길래 소름 쫙 돋고 갑자기 무서워서

통화하면서 전력질주로 우리 마을까지 내려왔음.


집에 무사히 도착했는데 남자친구가

" ㅇㅇ아 집 다왔어? "

이러길래

" 응 왔어 ㅋㅋ 아 무서워 죽을뻔했네 "

이랬더니 남자친구가

" 나 너가 무서울까봐 말 안했는데.. 다른 목소리 들은 것 같아 "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무서워서 일단 방에 들어가면

이야기 하라고 한 뒤 옷 갈아입고 방으로 뚜 ㅣ쳐들어갔더니

" 아니 내가 너 진아랑 같이 있냐고 했잖아. 근데 옆에서 여자애 목소리가 들려서 그랬던거야. "

이러는 거임...

" 아 뭐야 진짜........ 왜.. 뭐라는데..? "

" 똑똑하게 들었어. 어떤 여자가 '전화 언제 끊어?" 라고 한거.. "



아 진짜 9년전 이야기고 백번 넘게 사람들한테 말했는데도 쓰면서 소름 돋네...

내 남친이 평소 장난이 심해서 진짜 장난치면

헤어질거라고 사실대로 말하라고 난리쳤는데

진짜 너 걸고 들었다면서...

명절마다 고향 무주에 내려가면 다들 만나고

지금은 헤어졌지만 다들 그냥 친하게 지내는 편이라

만날때마다 물어보는게 이 이야기인데

"너 그때 뻥친거 아니고 진짜야?"

이러면

"응 뻥 아니라니까. 아직도 생생해."

이러는거...


근데 중요한거 한가지


내가 친구 뽀록 굿을 하러 갔잖슴?

근데 그 날 밤에 내 친구 가위 안눌렸음...ㅅㅂ....

내가 다음날 이소리 듣고 얼마나 놀랬는지

아 지금 생가해도 너무 무서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그 다음날 친구한테 그 여자귀신이 돌아갔는지

다시 또 가위에 눌렸다고함..

나한테 잠깐 왔다가 다시 간거지....하....ㅁㅊㄴ...



걔네 아버지는 그 둥근나무에서

소복입은 여자 봐서 한동안 그쪽길 안다니셨다는데..

진짜 이건 내 주변 레전드 사건으로 남아잇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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