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신지 1년이나 되었네요.
제겐 작은 소망이 하나 있는데, 문대통령을 꼭 안아보고 싶은 것입니다.
그 분에게는 어떤 체취가 날까라는 간절한 궁금증이 있습니다.
궁금증이 발전해서 이제 시가 되어서 이렇게 적어 봅니다.
[문재인 그의 냄새]
그에겐 이런 냄새가 날 것같다.
공원 벚나무 아래 오래된 나무벤치 냄새
사랑 타령, 신세 타령, 온갖 타령 받아낸 냄새
비도 맞고, 눈도 맞고, 햇살도 맞고, 벚꽃을 맞았던 아픈 냄새
아이들의 달음박질도 보고, 노인의 힘겨운 지팡이질도 보았던 냄새
무엇에게도 누구에게도, 내주고 앉히고 떠나보내주었던 무던한 냄새
나를 업고 응급실로 뛰어가던 아버지 뒷덜미 땀 냄새
아픈 머리 만져주던 할머니 손마디 냄새
어둑한 선술집, 마음 맞는 형과 나누던 두부김치 냄새
기타소리 맞추어 부르던 친구들의 숨결 냄새
세월이 길러낸 인격의 냄새, 살결에 배인 사람 냄새
그에겐 그런 냄새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