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더불어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7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문제와 관련, "특검 자체를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수사기관의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데 이어 '어떤 경우에도 특검을 반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한편으로는 특검의 부당함, 다른 한편으로는 국회 정상화 등 지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며 "전략적으로 이 문제를 보면서 판단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협상을 해야 한다"며 '전략적 판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갔다.
우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김경수 의원이 경찰 소환조사를 받은 데 대해 "무려 23시간이나 초고강도의 조사를 받았고 경찰도 이례적으로 그 내용을 세세하게 공개하며 투명한 수사를 하는 모습"이라며 "그런 점에서 야당이 대선 불복의 심정으로 특검하자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에 대해 "비준이 그렇게 급한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정쟁이나 표결은 옳지 않고 이것을 어떻게 국회가 뒷받침할 것인가를 여야가 논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과 관련, "대낮에 국회 한복판에서 제1야당 대표를 폭행하는데 그걸 사주하는 정치세력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