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도 차였다고 글 썼었는데 힘들어서 써봐요. 저 이십대 후반에 첫 연애 4개월 사귀고 처음 이별을 겪었는데 힘드네요
혼자 반년 좋아하고 운 좋게 4개월 썸타고 4개월 사귀고 차였어요. 당일에 깔끔하고 싶어서 알겠어요. 하다 말고는 안 되겠다며 무섭다고 미안하다고 잡아 보고 다음 날 온 종일 잡아 보고 하루 쉬고 어제 또 잡아 봤는데 영원히 연락하지 말라는거에요 안 그럼 차단한다고 이 차단이 뭐라고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빌면서 이제 연락 안 하겠다고..차단만 하지 말아달라고.. 그런데 어제 정말 절 싫어한다는게 느껴져서 정말 끝이구나 마음이 너무 아픈거에요 저 정말 잘 안 우는데 눈물이 이렇게 날 수 있구나 싶고
굳이 제 연애에 대해 얘기를 안 하고 다녔고 친구도 그다지 없어서 참고 지내다가 아는 언니 한테 그나마 좀 말 한적이 있고 남친도 잠깐 알았던 언니라서 그 언니에게 헤어질 때의 상황 남친이 평소 제가 말을 막 해서 쌓였다는 상황들을 얘기 했었는데 말을 하다 보니 차이던 날 제가 잘 못 하긴 했으나 차일 정도의 일인가? 그 쌓인 것들도 음...흠 제가 아주 큰 잘 못을 했는 줄 알았었으나 그건 아닌 것 같구요. 그냥 말 그대로 안 맞구나?ㅠㅠ
남자 친구도 제가 잡을 때 예전 부터 안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해 왔었다는데 아니 생각해 보이니까 얼마 전에 대화 할 때만 해도 맞는 부분이 있으니까 사귄다더니! 이 거짓말쟁이ㅠㅠ 안 맞는 부분이 있으면 말을 했어야지 왜 말 안 했냐니까 평소엔 참을만한 거였다고 아니 그래도 말을 해야지 나쁜 놈
그 언니에게 어제밤 말을 하고 나니 저도 열심히 했고 좀 떨어진 자존감이 쌓이는 느낌이고 이제 난 문제 없어 느낌이었으나
하루 자고 나니 다시 쓸쓸하네요ㅠ 이게 역시 금방 괜찮아 질 수는 없는 건가봐요
지금은 집이라서 그나마 괜찮은데 자취 시작 한지 얼마 안 되서 쓸쓸한데 더해
자취 시작 할 때 자기가 도와 주겠다면서 여자 혼자 살면 부동산도 못 믿고 집주인도 못 믿는다며 방 구하는 것도 같이 알아 보고 다니고 남자 친구가 짐 나르는거 도와주고 필요 물품들 살 때 도와주고 꼭 같은거 있어야 한다며 커플 컵에 수저에... 가끔 놀러와서 같이 이불 덮고 자고 자취방이 남자친구 흔적 투성이에요.. 돌아가기가 무서워요.. 이렇게 버릴거 였으면 왜 그렇게 신나서 도와 준건지 괜찮다는데 자기가 발 벗고 나섰으면서ㅠㅠ
어제 밤에만 해도 나쁜놈 해놓고 왜 그 사이 다시 미련이 넘칠까요
혹시 차였었고 남자가 정말 냉정하게 돌아서고 나서 돌아오는 경우는 없나요?ㅠ 내 인연이 아니다 하고 싶지만 미련이 남네요. 연락 주고 받는 것도 싫어하는데 남자 친구만 유일하게 8개월간 매일 연락을 주고 받았더니 연락 할 사람이 사라졌다는 것 만해도 죽을 것 같아요
헤어지기 전날 남친이 저 한테 큰 잘 못 한 것도 금방 풀어줬는데 치사 한 놈ㅠㅠ 남같으면 개객갸 하고 차여도 할 말 없는 일이었는데.. 내 인생 달릴지도 모르는 실수도 용서 해 줬는데 그거 하나 못 해주냐ㅠㅠ 그 실수 얘기 언니에게 말했더니 경악을 금치 못 할 일이었는데ㅠㅠ
아...남친이 피부 고민 했었어서 전 건성인데 그 쪽은 지성이라 전혀 모르는 쪽이지만 뷰게에 열심히 찾아서 화장품 알아 봐주고 시드물 좋다고 아이디 공유하고 같은 스킨도 쓰고ㅠㅠ 그래서 스킨만 봐도 슬프고 기초 화장품 많이 사줬었는데.. 더 사주고 싶은데 좋다고 마음에 들어한 크림도 더 사주고 싶은데 돈 모아서 엄청 비싼 것도 사주고 싶었고 아직 사주고 싶고 피부 고민 없애 주고 싶고ㅠㅠ 아직 해주고 싶은거 같이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ㅠㅠ 맛있는 것도 더 사주고 싶었는데ㅠ 난 아직 해주고 싶은게 많은데ㅠㅠㅠㅠㅠ
나쁜놈ㅠㅠ 크림 다 써갈 것 같은데 사서 보내면 저인거 티 나겠죠?ㅠ 구질구질해 보일까요..
내가 사준 콘돔들 많이 남았는데 버릴거니?ㅠ 다음 여자랑 쓸거야? 그냥 친구도 많은 놈이 나눔이나 해라 내가 사준 많은 자잘한 것들 다 버릴거니 자잘해도 내가 없는 돈으로 사준 것들인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