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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424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랄이룰★
추천 : 6
조회수 : 9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5/07 02:26:49
서로 힘든 시기에 만나 서로 의지하며 연애를 시작했던 우리.
우리 엄마 이후로 처음으로 내 눈물을 본 여자.
엄마 품이 아닌데도 따뜻하다고 느낄 수 있었던 너의 품.
너무나 똑같은 음식 취향. 비슷한 음악적 취향.
같은 생각, 같은 농담, 같은 잠버릇.
외모만 달랐지. 너와 난 맞는 부분이 많았어.
하지만 우리에게 찾아온 이별이라는 시간.
우리는 함께 웃으며 시간이 나면 항상 우리의 미래를 그렸지.
결혼을 하면 아이를 얼마나 낳을 것인지, 아이의 이름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서로 집안 일은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 명절때 누구 집부터 가야할지, 등등 서로 이야기하며 행복한 상상을 했는데...
이제 그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너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내 실수를 용서했다고는 했지만, 결혼까지 생각했을때 여기서 끝내는 것이 맞다고 했지.
사실 나도 알고 있었어. 너와의 결혼은 말 그대로 상상이었다는 걸.
나와 나의 집안차이. 말도 안되게 심한 격차.
나도 이걸 극복할 자신이 없었고, 미리 내가 우리의
관계를 끝냈어야 했는데, 오히려 너에게 우리의 끝을 맡긴 것 같아서 미안하다.
항상 네게 말해왔듯이 넌 내 첫사랑이고, 난 널 정말 최선을 다해서 많이 사랑했다.
아프지 말고, 울지 말고, 내 생각 말고, 지치지 말고,
좋은 사람 만나 예쁘게 알콩달콩 결혼해서 ,
꼭 네 꿈인 현모양처. 이루었으면 좋겠다.
잘지내야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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