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야간알바로 12시부터 8시까지였는데 토요일 새벽에 근무 중에 갑자기 남자랑 여자가 들어옴.
여자는 술고르고 남자는 고무로된 거푸집을 고르는데 당시 솔로였던 난 낮에 레포트에 시달렸던지라 매우 피곤한 상태였음.
맥주를 가져오길래 일단 반사적으로 여자분 신분증 확인을 했는데 나보다 3살 정도 어렸고 남자는 여자보단 나이가 많았음.
맥주고르면서 '오빠는 뭐 마셔요?'라고 묻는걸 들었거든.
그런데 요자 쓴걸 보면 둘이 원래 사귀는 사이는 아닌거 같고 그렇고 그런 중간 단계를 거쳐 고렇고 고런 핵심 단계로 접어드려는 중요한 날 같았음.
대충대충 물건 다 찍고 신분증 확인하고 계산해주고 봉투에 물건 담아주는데 콘돔을 넣어주면서 '짜식 오늘 좀 힘들겠네'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그 봉투를 남자 손가락에 걸어주면서 나도 모르게 '즐거운 시간 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해놓고나서 아차했는데 남자는 뭐가 잘못됬는지 못알아들은거 같고 여자만 입술 오므리면서 나가더라.
둘 나가고 몇 분 있다가 점장님한테 전화왔는데 항의전화 들어온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