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이다 게시판에도 올렸고 여기에도 올립니다. 도움부탁드립니다.
본인은 프로그래머로 10년 가까이 일하다 현재 지방 벽촌에 내려와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이제 개인적인 집안일도 정리가 되고, 다시 본업으로 복귀하려던 차에 모 게임업체에 면접을 보게 되었어요.
평소 기획을 해보고싶던 차여서 게임업체 근무 경험 및 개발경력을 어필했고 업체대표가 희망연봉을 제시하라기에
0000만원을 제시함. 대표가 수습기간은 80%이며 그 기간이 1개월이 될지 6개월이 될지는 자기마음이란 식으로 얘기를 하고 기획이 처음이기에
이해한다고 하고 (여기서부터 구린 스멜이 나죠..) 2주 후 출근을 하게 됩니다.
출근 후 본 것은 서울에서 느끼지 못했던 hell이었죠. 잡코리아에 나와있던 회사 복지사항(월차, 동호회, 야간교통비, 기숙사 제공)은 다 거짓말이었고,
잠깐 컴터 업데이트한다고 컴을 종료한 5분 사이에 다른 직원이 와서 제 컴을 감시하고 감. (사장이 메신저를 보고있다가 잠시 종료한 사이
직원에게 제가 뭘하고 있는지 보고오라고 했다함;;)본인이 할일이 없어도 야근 및 주말출근을 하라는 둥,
총직원이 다섯명이지만 그중에 세명은 자를거라는 둥.. 첫날 겪은 일들이 저 정도임.
중식비를 지급하지 않는데, 사장이 다섯명 되는 직원 점심 안 사주려고 피해다님.. -_-;;
나흘째 출근한 날, 사장이 갑자기 연봉협상이 안되었다며 자기의 마지노선은 얼마까지이며, 근로계약서를 쓰자고 함.
본인은 면접본 날 당연히 연봉협상을 하고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확정]이라는 말을 한적이 없고 협상을 한 적이 없다고 함?
수습기간 80% 적용해보니 한달 급여 160만원. 여기에 야근은 필수, 주말근무 옵션, 중식은 본인이 사 먹어야 하며
본인이 벽촌에 살기에 출근시 유류비 한달 25만원 이상 지출됨.
오늘까지만 근무하겠다고 하니 연봉협상이 안되었기에 최저임금으로 지급한다고 얘길하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함.
빡친 본인은 'it에서 10년 가까이 일했지만 최저임금을 들먹이는 회사는 처음 본다. 직원들이 불쌍하다'라고 일갈하고 나옴.
여기서..
사장이 저를 고소했네요.. ;;
게임 난이도 조절한다고 난이도 테스트하고 db에 모두 적용해줬고 관련내용 회사 업무 게시판에 내용을 모두 기재했고
삭제한 파일은 제가 개인적으로 작성한 엑셀파일 4개.
처음에 원대한 꿈을 품고 여기서 게임에 여러가지 적용해보려고 계획 세웠던 파일들을(사실 별 내용없음.. 거의 포맷만 만들어놈..)
그런 인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싶지 않아 지웠더니
회사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끼쳤다며 지한테 전화해서 좋게 해결하라 함.
하도 어이가 없어서 차단 박았더니 경찰서에서 고소 접수되었다며 전화가 왔고.. 제가 업무에 지장을 주곤 전화를 피한다고 했네요?;;;
회사 급여일 지났지만 나흘간 일한 임금은 지불이 안되었구요. 얼마 안됐지만 내 피같은 기름값, 점심값 내가며 다녔고 아침 7시반에 출근해
밤 9시까지 야근했어요. 이거 꼭 받고 싶네요.
고소건에 대해서는 저는 잘못한 바가 없으므로 조사받을 일 있으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얘기했고,
퇴사 정확히 14일 되는날 고용센터에 임금 미지불로 신고할 예정입니다.
불법소프트웨어 사용중인데 여기에 대해서도 신고할 예정이구요.
이런 쪽으로 전혀 아는 바가 없어서 비양심적인 업체 엿먹이고 싶은데(대표가 직원들에게 너무 늦게 일하면 수명이 단축되니
밤 12시까지만 야근하라는 회사임..) 고소에 대한 저의 대처나 근로계약, 채용사이트에 허위정보기재등에 대해 회사에 패널티를
줄 수 잇는 방법 등등..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가뜩이나 취업준비한다고 힘들었는데 이거때매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남편 보기도 너무 부끄러움.
게임 기획한다고 신나서 아침부터 밤까지 쫄랑거리고 다녔는데.. ㅠㅠ
내용이 길지만 도움 부탁드립니다.
이후 경과사항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