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자구요 결혼한지 3년차예요
열불나서 잠도 안오고 그냥 하소연좀 할게요 ㅠㅠ


시댁에서 자꾸 며느리도리를 강조해요.
며느리도리 할수있죠 근데 하기싫어요.
싫은 이유가 있어요..
사연 나열하면 길지만 간단히 쓸게요

1. 며느리 전화바라시는 시어머니
평소 1~2주마다 한번씩 전화했어요.
 자주전화하는게 아닌건알지만 제나름 최선을 다한것.
어쩌다 1달만에 전화했어요.
"누구세요?"라고 전화받으시는데 장난인거 알지만 기분나빴어요

2.전화한번하면 30분씩해요 끊고나면 넉다운
(제가 시어른을 어렵게 생각해서그런듯)

3. 시댁갔다 집에가면 항상 전화하라고 하셔요
그래서 항상 신랑 시켜서 전화하는데
시어머니가 신랑 시키지말고 며느리더러 하래요. 며느리 목소리 듣고싶다고.
며느리목소리 듣고싶은분이 며느리한테 전화한번 안해줍니까?
제목소리 듣고싶은거 확실해요?

4.신랑이 작년에 큰수술을 했어요 암수술..
알고보니 유전(밝히기 좀 어려워서 유전병으로 쓸게요)...
 이 유전병이 애매한게 시어머니형제는 다 발현됐는데 그 밑에세대는 제 신랑만 발현됐어요
(현시점이고, 다른 자식들은 발현된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음). 

중요한건 이 유전병이 시댁쪽에선 잘못된줄 몰라요..
친정쪽은 사기결혼이다 하는데 사실 아무말 안하고 넘어갔죠.. 
(답답해 보여도 아직 아무말 안했을뿐 아픈사람 앞에두고 시끄러운일 만들기 어려웠음.)
이거 이혼감 아닌가요? 글도 제 신랑이 그래도 쫌 괜찮은 사람이라 이혼 말 안꺼냈어요.
(저는 아직도 제 신랑을 사랑합니다 여보 사랑해♡♡)
ㅈㅅ



무튼 이일로 정떨어져서 전화 단 한번도 안합니다

그리고 신랑수술하고 수개월 후 설날 덕담하시기를
내년엔 아기가져야지??^(암치료때문에 1년간 임신금지)

ㅎㅎ........;;



5. 올해초에 시누(신랑누나)가 전화와서
시부모님 생신이나 경조사같은건 며느리더러 좀 챙기라고 연락이왔어요.
어휴진짜 없던정도 다 떨어짐
자기동생병간호하랴 돈벌어다주랴 아둥바둥살고있구만 저런말 하고싶나
개열받지만 조용히 끊고 신랑한테 좀 뭐라 했어요
당신부모님은 당신형제들이 챙기라고.. 뭐 그렇게 하겠대요


그이후로 첫 경조사?가 다음주네요. 어 버 이 날

신랑더러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니 시누한테 전화해본답니다
그러고 어제 전화했는데 시누가 버럭 짜증을 내더래요. 
그렇게 5분 통화하다가 결말이 안난채로 끊고
오늘 저녁먹는데 신랑전화로 시누가 전화하네요

한 십분 통화했는데 수화기너머로 들리는 소리.
요점은
며느리 도리 해라. 안할거면 결혼왜했냐? 입니다
(자식도리가 먼전지 며느리도리가 먼전지...????)

또 지나가는 사람잡고 물어보래요 다 며느리가 잘못됐다한다고.
저 잘못된겁니까?.. ㅎㅎ 잘못됐다해도 이렇게 살겁니다. 

위와같은 일이있음에도 시댁 꼬투리 안잡고 조용하게
제 나름대로 며느리 도리 할려고 노력하는데
(항상 시간있으면 시댁가자고 함. 멀어서 자주는 못감)
다 필요없고 본인들 성에 안차니 화나나보네요
조용하게 냅두면 모두가 평화로울텐데 왜자꾸 가만히있는 며느리 건들이는지 모르겠어요..


이번주주말은 전쟁이 될거같아요
며느리가 시댁 연 끊어도되나요?(김칫국 한사발 벌써 드링킹)
신랑이 슬퍼할생각에(슬퍼하려나?) 미안해지긴 하는데
이혼까지 염두중이라.. (한다는건 아니고 끝까지 조율안되고  속시끄럽게한다면)


시댁욕 실컷해놓고 병주고 약주고 하는거 같지만
그래도 시부모님은 좋은 분이에여. 사실임. 진짜로.
근데 제가 할수있는거 이상으로 바라시니...
어휴..


몇자 적고나니 그래도 열불나던 속이 진정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른분들은 행복하게 사셔요. 스스로 결혼이 불행하다 느끼진 않았는데 자꾸 틀어지니 속상하네요

ㅎㅎ
어떻게 끝내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