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금호강풋사랑
윤호정
금호강 여울목에 능금꽃이 흩날리면
풋사랑 두고간님 봄이온줄 아시려나
물보라 피고지고 그리움만 쌓이는데
이마음 물새되어 무너미를 넘나드네
아양교 들머리에 너를두고 돌아설땐
으스름 달무리도 함께울어 서러웠지
물방개 맴을따라 꿈길마다 헤매돌며
이밤도 잠못들고 한잔술에 목이메네
물띠미 갈대밭에 진눈깨비 뿌리던날
엄마된 네모습에 이가슴은 무너졌네
물도리 모래톱에 못다한말 묻어두고
이몸이 넋이되어 다시오마 금호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