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석보좌관 회의에 대통령이 입장하자, 참석자들이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이 모습이 잔잔하게 꽂혀서 몇 번을 돌려 봤습니다. 쑥스러워 하면서 얼굴을 못 드는 대통령. 하하하 웃고는 누가 시킨 거예요 묻는데, 문재인 민정수석 때부터 같이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저 말 들으면 긴장했을 겁니다.
저 자리에서 박수 받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면 답이 안 나오죠. 근혜나 명박이나… 문 대통령이어서 사람들의 진심이 그렇게 드러나는 것이죠. 그래도 다음부터는 박수 못치게 당부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좌관 회의 막바지에 이희호 여사가 보낸 축전이 있었나 봅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으시라는 덕담이 담겼다죠. 대통령은 네티즌들이 하는 말과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으셔야 한다.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