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베오베 간 게시물이 있는데
네, 나이를 먹어 31살 돌싱이랍니다 (자녀는 없습니다)
연애를 했고
또 망가진 연애의 끝이 왔네요
작년 봄,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만난 그 남자와 화끈한 하룻밤을 보내고
관계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으려 했습니다.
(도덕적 잣대는 잠시 뒤로 밀어놔 주시고 읽어주세요)
그런데 시작 됩니다
네가 맘에 든다, 잘해보고 싶다. 잘해보면 안되겠느냐.
저와 나이차이도 좀 나고 매력적인 부분이 있어 그럼 알아가보자 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과정속에서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아, 제가요. 걔 감정이야 이제와서 중요한건 아니니깐요
12시가 지났으니 어제네요
그 전까지 아무것도 찾을 수 없던 그의 K이야기, 생일축하카드에
누군가 새벽 5시에 댓글을 답니다
궁금해서 들어가 보았더니
이미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었네요
때마침 그 사람에게 전화가 옵니다
묻고 회피하고 부정합니다
현재는 이혼남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네가 정 그리 피하니 알겠다. 기대해라.
몇번 넌지시 던지니
실토하네요
유부남 맞다 그런데 블라블라 뭐, 이후 변명이야 스킵했습니다
제 사랑이, 제 연애가 법조인의 도움을 받아 처리할 '일'이 되어버렸네요
슬프기도 허무하기도 합니다
한가지 미스테리는 어쩜 그렇게 외박을 잘할수 있었을까? 이지만
걔네 가정사야 제가 알바는 아니니까요
이렇게
이혼 후 제 첫 연애가 끝났네요
더럽게도
참 처음 만난 날 돌싱이라 이야기 한 제가 바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솔직함을 잃어서는 안되겠죠. 숨기는것도, 이야기 안하는것도 거짓말이 되니까
술은 참 단데
입이 쓰디씁니다
위로받고 싶었어요 나의 오유에.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