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다이빙벨의 진실과 수준
게시물ID : sewol_143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리고나
추천 : 10/27
조회수 : 1931회
댓글수 : 99개
등록시간 : 2014/04/23 11:55:11
제가 얼마전에 쓴 댓글 중 다이빙벨에 관한 글들이 폭탄 반대를 먹고 있는걸 보며 가슴아파서 씁니다.
(제가 쓴 글 뿐 아니라, 다이빙벨이 말이 안된다고 말하시는분들은 대부분 폭탄반대를 먹더군요)

그리고 이종인이란 작자가(솔직히 이젠 이분의 경력도 의심이 갑니다..) 그걸 끌고 와서 다이빙벨이 마치 

만능처럼 선전을 한점 그리고 많은 분들이 뭐라도 해봐야 대는거 아니냐..안하는 이유가 뭐냐..

라고 말씀하시는걸 보고 제가 아는 지식안에 다이빙벨을 절대 투입 못하는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b0057034_535125e3f1c5d.jpg

위에 사진에 나온게 다이빙벨입니다. 이종인씨가 가져온 다이빙벨과는 좀 틀리게 생겼지만, 그냥 비싸고 좋은놈일 뿐입니다.

다이빙벨에 관한 오해 중 첫번째가 저걸 쓰면 유속이 쎄도 쓸 수 있다는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혀 아닙니다.

다이빙벨이 장시간 사용 가능한 대신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잠수사가 유선으로 산소를 받아야 됩니다. 

그래서 저걸타고 배 근처까지 갈 순 있을지 몰라도 선체 진입이 불가능합니다. 그냥 걸어 나가면 된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은

구조도 잘 모르는 공간에 부유물이 떠다니고 시야도 적은데 자신의 생명줄을 뒤에 끌고 들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십니까?

여기에 네! 라고 대답하시더라도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유선라인이 멀리가봐야 20~30미터 정도입니다. 

또한 잠수사는 산소 공급이 계속 되더라도 수온이 10도씨 정도인 바다에서 장시간 머무는게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다이빙벨이라고 유속의 영향을 전혀 안받는게 아닙니다. 저 무거운 물체가 고작 8km/h의 유속에 떠내려가겠냐.

하시겠지만 유체역학을 배워보신분들은 F=m_dot_water*v_water라는걸 다 아실껍니다. 물의 밀도야 다 아시니 이종인씨의 다이빙벨의

표면적을 한번 짐작해서 계산해보시면 얼마나 큰 힘인지 아실껍니다. 옆에서 미는힘은 이렇게 강한데 반해서

다이빙벨에 작용하는 힘은 중력 부력 

그리고 케이블 텐션이 다 입니다. x,y축으로 즉 흔들림을 잡아줄수가 없습니다. 즉 저 큰 물체를 배 근처에 내리는 일이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운좋게 그 근처에 내렸다고 하더라도 잠수사들은 흔들리는다이빙벨과의 충돌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해야합니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해보는거보다 낫지 않냐..? 라고 하신다면

이미 해봐서 망한경험이 있습니다.

http://www.korea.kr/policy/pressReleaseView.do?newsId=155682280&pWise=www2

역시 선내 진입에 실패하였고, 결국 철수했습니다. 그럼 이번엔 왜 안해봤냐 라고 하신다면

이보다 유속이 느리고 조건이 좋은 상황에서도 안되던걸 또 해볼필요가 있었을까요?






이종인씨도 이 사실을 모르는게 아닐껍니다. 자신이 말한대로 그분은 전문가니까요..하지만 이번만큼은 여론을 틈 타

언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지네요..

박근혜가 싫고 정부가 무슨짓을 하던간에 비판과 질책에 한가지 뒷바침 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실관계와 객관성은 유지해야 합니다. 차가운 바다에서 죽어나가는 아이들이 젤 불쌍하지만 적어도 사실관계는

확실히하고 비난과 질책을 가할 수 있는 냉정함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 마음에서 써봤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