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희망이 꿈틀대는 어제. 밤새 감격에 못이겨 하다가 오늘 봉하마을에 갔다 왔습니다. 봉하마을과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사는 행운을 누리면서 자주 가보지는 못해도 이런 날을 꼭 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주차하고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복원해 놓은 노무현 대통령님 생가를 지나갑니다. 몇번 들러본 적이 있기 때문에 안에는 안 들어갔습니다.
안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생가를 지나서 묘역으로 가는 입구에 있는 추모관입니다.
저 앞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계십니다.
여기서 분향및 헌화를 합니다. 매일 매일 꽃을 치운다는데 쌓인 국화를 보면 오전에 이미 꽤 많은 사람이 다녀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을 꿈꿨던 노무현 대통령님이 여기에 쉬고 계십니다.
묘역 옆의 산책길입니다. 가족과 함께 나오기도 좋고 데이트 코스로도 좋습니다.(오유인이??)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오셨더군요. 남의 얼굴이 함부로 나와서는 안 되겠기에 최대한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부득이 하게 멀리서 찍힌 분들도 얼굴이 안 나오게 노력했습니다. 양해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어제 남북회담을 보고 너무 주체할 수 없는 마음에 오늘 봉하마을에 들러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뵙고 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마지막 보너스로 "형이 왜 거기서 나와"입니다.
시민들이 낸 성금으로 노무현 대통령님 묘역 바닥에 깐 돌인데 맨 윗줄이 우리가 아는 그 김제동으로 추측됩니다. 돌색깔로 미루어 보자면 김제동이 노무현대통령님께 남긴 말은 이렇습니다.
"삶과 죽임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고 말씀 하셨는데 그래서 우리 가슴속에 그분의 한조각 한조각을 퍼즐처럼 맞추어 심장이 뛸 때마다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김제동 말이 맞았습니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찾아 와서 사진을 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