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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isa_1050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이제_린저
추천 : 14
조회수 : 8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27 16:48:35
오늘 공식 만찬에 쓰이는 술이 두견주라지요
두견화는 진달래꽃
두견새는 접동새
진달래꽃 안쪽 붉은 점점이 박혀있는데
그게 마치 하도 울어서
목에 피가 터져 방울방울 맺힌 두견새와 같다네요
누구를 한없이 기다리는 그 한,
남북 분단의 비극을 상징하는 술
뉴스공장 황교익 샘 말씀 찬찬히 들으니
문득 이 시가 떠오르네요
진달래꽃으로 유명한 소월의 또다른 시, 접동새
접동
접동
아우래비접동
진두강(津頭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津頭江) 앞 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津頭江)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이붓어미 시샘에 죽었읍니다
누나라고 불러보랴
오오 불설워
시새움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읍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던 오랩동생을
죽어서도 못잊어 참아 못잊어
야삼경(夜三更) 남다자는 밤이 깊으면
이 산(山) 저 산(山)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이 시가 왜그리 처연했을까요
소월시집에서 자연스레 외우게 된 몇 편의 시 중 하나
오늘, 기쁘면서도 슬프고
희망에 설레면서도 옛 역사 한에 북받히고
복잡한 마음입니다
한번 입으로
소리내어 읽어보실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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