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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속도를 뛰어 넘은 시간 여행급 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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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PageOne
추천 : 2
조회수 : 214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04/27 14: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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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모솔고자인 저는 많은 차임을 경험했지만 
이런 차임은 또 처음이라 상당히 기분이 복잡오묘해 기록을 남겨봅니다.

한라산을 등반했다가 만난 여자가 사진을 보내준답시고 연락처를 물어봤고
그 후로 꾸준한 연락을 해왔습니다

여행얘기를하며 "난 여기 여친생기면 꼭 갈꺼야" 라고 말하니 본인이랑 같이 가자는둥
제가 살고있는곳에 놀러오고싶다는둥
제가 말하는게 이쁘다는둥 온갖 멘트를 던지더니
어느날 본인이 사는 동네에 놀러오라고하더라구요
서로의 일이 있어서 많이는 못놀겠지만 가서 잠깐이라도 보고오겠다고 말하니
잠깐이라도 만나면 너무 좋을거라는 말에 바로 결심

전철 이동만 왕복 4시간이 넘는시간이지만.. 저도 호감을 느끼고 있었기에 만나러갔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오락실에서 놀고 산책하고 시간이 많진 않았던 터라 다음엔 더 많은걸 하기로하고 헤어지고
그후로도 며칠을 더 연락을 하며 이전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집안일때매 바쁘다며 주말엔 연락을 많이 못할거같다길래 
일보고 나 신경쓰지 말라했는데... 그 날부터였던거같아요....
그 주말이 지나도 연락이 지나치게 뜸해지고 형식적인 답뿐이라 뭔가 이상함을 느꼈고
며칠을 눈치를 보다가 문제는 터놓고 말을 하며 해결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성격이라 대화를 시작하려했지만
피곤하다며 회피를 하더라구요
어이없음과 짜증이 공존하는 상태였으나 일단 참고 다음날 무슨말이라도 있겠거니 했지만
아무일 없었다는듯 선톡을 하며 어제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다길래 시큰둥하게 대답하고 말았더니
피곤하다... 잠깐 쉬고왔다.. 커피마신다... 등등의 톡이 계속 오고 짜증이 폭발하여 도대체 무슨일인지 물었습니다.

그 여자의 답은 본인 연애스타일이 연락을 자주하는 편이 아니니 친구로 지내자....
아직 사귄것도 아니고... 고백을 한것도 아니고.... 서로 호감을 갖고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했는데
뭔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네요
그래서 연락문제야 서로 조율해나가면 되는거고 아직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가까이 있지도 않으니
연락말고는 할수있는게 현재로썬 없지 않겠냐고 물으니 이미 상대방은 마음의 정리를 끝내놓은 상태네요

빛의 속도로 차인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이건 빛의 속도로 시간을 역행했습니다
말을 하지도 않고 조율할 생각도 없는 상대방의 방식을 보니 화도나고 
그동안 저한테 했던게 장난질같은 생각도 들고
오히려 제 입장에선 할 수 있는게 연락이라 생각되서 바쁜상황에서도 애써 연락을했던게 상대방은 부담이라하니
이건 뭔가싶은 생각도드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나란 연애고자는 그냥 평생 혼자살려구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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