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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좋아서
게시물ID : freeboard_1740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기완다른넘
추천 : 2
조회수 : 2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26 23:31:23
문득 형 생각이 났어

'날도 좋은데 투어가쉴?'
한 마디 보내면 '미친x아'를 시작으로 욕을 한 사발 던지고는
밤이 되면 연락을 줬을 형이 생각났어

어디 멀리 가지는 않더라도
서울 시내 한 바퀴 돌고
간단하게 야식 먹고
편의점에서 음료수 마시면서
같이 담배를 태우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었겠지?

새벽이 되어서야
내일 출근을 어떻게 하냐 피곤하다 어쩧다 저쩧다 투덜투덜하며
집으로 조심히 들어가라며 인사하고

그리고 또 주말이 되어 날씨가 좋으면 어디 가자 뭐 하냐

그랬겠지?

요즘 내 모습을 형이 봤다면 뭐라고 놀렸을까?
또 무슨 이야기로 투닥거렸을까?

결혼은 했을까?
나한테도 결혼 하라고 했을까? 하지 말라고 그랬을까?

날씨는 좋고
오토바이의 엔진 소리는 들리는데
형 목소리는 들을 수가 없어서

그래서 오늘 유독 형이 참 많이 그립더라.

형이 떠나고 형네 집에 놀러간적 없어서 미안해
옛날에는 그렇게 자주 놀러 다녔는데
뭔가.. 찾아가기가 어려워 그랬어
너무 뭐라고 그러지는 말어줘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실지... 건강은 하신지...
언제 한 번은 들러 볼..... 수 있겠지?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

그냥 형이랑 수다 떨던 그 시간들이 너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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