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공원
윤호정
해저문 송해공원 외로운 저나그네
무슨사연 그리많아 발길을 못돌리나
긴세월 가슴에묻은 댕기머리 내사랑
옥연지 잔물결에 그모습 아련한데
울며넘던 산마루에 새벽달 기우네
새봄에 송해공원 연달래 짙어가면
몰래키운 어린순정 발갛게 물들었지
희미한 가로등아래 다홍치마 그소녀
옥연지 달그림자 임그려 서러운데
이밤에도 호숫가엔 소쩍새 울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