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바다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세월호 사건 관련한 단어를 듣는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겁고 아프고 눈물이 울컥나오는 여린 사람이라서 일부러 영화로 마주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혼자 영화보는 오늘(매달 한번씩..) 도무지 볼게 없어서 담주 어벤져스 개봉까지 기다릴까 그냥 볼까 하다가 봐야겠어서 아주 작은 영화관에서 보게되었습니다
사실 슬픔을 유도하는 장면은 극히 적다는 얘길 미리 들엇고, 차분하게 침몰 사건을 분석해나가는 다큐다..라는 정보를 알앗기에 티슈몇장과 팝콘을 챙겨 들어갔는데 반도 못먹고 티슈는 눈물에 절어서 들고 나왔네요..
스포일까봐 자세히 적진 않겠지만 말그대로 원인을 다각도에서 분석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정적으로 세월호 침몰은 조작이다라고 말하진 않고 보는 사람이 자연히 판단하도록 이끌고 있더라구요. 분석이 위주이다보니,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고 흘러가는대로 보면 어느순간 내용을 놓치기 쉬워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미리 본 지인은 어렵고 난해해서 의미도 와닿지 않았다고 하던데... 단 하나의 말도 놓치지 않고 봐야하는 영화인것 같아요 아마도 진상조사를 지켜볼 우리들이 가져야 할 자세가 바로 그런 거겠죠. 한 순간도 놓치지 않을 것. 정신차릴것..
여러분들이 후기에서 언급하신대로 봄봄봄 봄이왔어요에서 너무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되었어요 볼 생각이신 분들도 넉넉히 휴지 챙겨 가는게 좋으실 것같습니다 마지막 엔딩크레딧에 영화제작에 도움을 준 분들 이름이.. 정확힌 닉네임이 올라오는 순간이 있었는데 추스리는 와중에 눈에 띈건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리멤버0416' '양심있는 시민' '민주주의를 위해' 의 동일한닉네임이 수두룩하게올라가더라구요 ㅠ그와중에 그 닉네임 주인분들의 마음이 전해져 뭉클하고 또.. 슬펐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할때 숙취에 머리를 부여잡고 짬뽕을 시키던 그때의 저를 오래도록 잊지 못할것같습니다 또.. 장차 선생이 될 입장에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만약 나와 아이들에게.. 마지막 순간이 올때 난 뭘하고있을까. 뭘해야할까. 이 영화가 전하고자하는것은 단한가지. 잊지 말자는 것이였네요. 아직도 포털사이트 기사엔 더럽고 추악한 댓글이 많이 보입니다 끝나지 않았다. 는 것을 그들에게 보이고 싶습니다.
덧) 개인적 감상인데 나레이션 하신 정우성분 본인의 입장과는 상관없이 그 목소리 톤 자체가 영화와 어울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볍지 않고 진중하면서도 울림이 있고 전달력도 좋더라구요.
스포))))
중간에 김감독의 그 말이 계속 기억납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김감독에게 아이디어를 준 건 아이들이었을 것이다...라는 그 말이 자꾸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