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드러커가 2차 대전을 놓고 한 말인데. 저는 상당히 동의합니다. 진보의 실패가 이명박을 불러왔고, 진보의 실패가 박근혜를 불러온 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실패가 아니라 진보세력의 실패입니다.
당시 정동영은 대통령 감이 아니였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았고, 정동영이 싫어서 이명박을 찍은 사람 또한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제가 보는 이재명은 정확하게 그런 리스크가 있습니다. 제가 과거에 이재명을 지지한 적이 있지만 지금은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민주당원들은 아무리 이재명이 마음에 안 들어도 뽑아는 주겠죠. 하지만 민주당원이 중도파를 설득 할 수는 없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경기도까지의 전투에서는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만, 초장기전인 적폐와의 전쟁에서는 마이너스입니다.
"봐라, 쟤들이나 쟤들이나 차이가 없지 않느냐?"로 시작하는 냉소나 막말등의 약점들, 이런 저런 리스크들은 이재명만이 아니라 민주당 전체가 뒤집어 씁니다.
이게 이재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바 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분열을 만들게 됩니다. 기권표를 만들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찍을 것인가? 또 아니면 새로운 후보를 찾을 것인가.
그래도 저는 민주당을 찍겠지만 제 부모님을 설득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약점들 때문에 너무나 싫어하시기 때문이죠.
민주당은 다음 경선까지 최소 70%의 전체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고, 90%이상의 당원이 인정하는 인물들을 발굴, 선정하는 시스템으로 경선을 구성하여야 합니다. 현실적이고, 온건 개혁적인 성향이기에 50%의 지지율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반은 찬성하고, 반절은 극단적으로 반대하는 구도로는 지지율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또한 승자는 기분이 좋을지도 몰라도 패자에게는 비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이미 결정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추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민주당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