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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10만원 아저씨 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4357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Zqb
추천 : 14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125개
등록시간 : 2015/05/21 00:11:16
오늘 복지사씨께서 저녁에 커피한잔 안하실래요 라고 하셔서

5시 퇴근하고 나서 만나서 까페에 갔었어유 ㄷㄷ

무슨일때문에 만나자고 하셨어요 하고 여쭤보니 그냥요~ 하시더란..ㄷㄷ ㅎㅎㅎ

요즘 OO이 만나고 계시냐길래 퇴근길에 자주 마주칩니다 했네요.

어떻게 그런마음 가지게 되셨냐길래.. 꼬마애 알게된건 거의 8~9개월 됐고.. 친해진건 한 2개월?쯤 됐다니까

놀래시더라구요.

거의 그동안은 그냥 무관심하게 지나칠때도 많았고 한번씩 꼬마야 과자먹을래~ 이거 가지고 집에들어가서 먹어 어둑해지면 위험하다~ 라는 정도밖에

안하고 지냈었어유.

복지사씨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너무 가깝게 지내면서 챙겨주지마시고 어느정도는 선을 두시라고

혹여나 나중에 후원이 끊이거나 그쪽이 다른일들로 지역을 옴기게되서 만나기 힘들어지면 아이가 받을 상처가 꽤 크다고 그런 사례들이

많다고하더라구요. 아니면 후원이라는게 너무나도 당연시하게 여기게 된다면서..

그래서 다 얘기드렸어요 어제 신문지깔고 치킨도 먹고했었다고

그랬더니 너무 자주는 그러지 마세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동물원얘기꺼내니까

절대안되요라고 하시더란...

그래서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괜히 동물원 얘기를 꺼내서.. 죄송합니다 라고 했더니

언제 가자고 약속잡았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50일밤쯤 뒤에 가자고 했는데요.. 하니까

그럼 다음에 저랑 같이 가자고.. 두번다신 안되요 하시더란..ㄷㄷ(천사셨음..ㅠㅠ 감사합니다)

많은얘기들을 들었어요.

꼬마네에 해줄수있는 복지여건에 관한 얘기가 아닌

제가 반드시 지켜야할 것들에 대해서..

되도록이면 그냥 이정도만 유지한채로 지내시는게 좋으실거같다면서

혹여나 어디 데리고 놀러가시거나 하시진 말라시면서..

그리고 혹시나 그쪽 집안일에는 절대 관여하지마시라고 신신당부하시더라구요.

많은얘기를 듣고나니 제가 앞으로 꼬마에게 지켜야될 선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느정도 정리가 되더라구요.

그러고 나선 저녁식사한끼 대접해드리고 집에 모셔다 드리고 왔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꼬마숙녀씨는 못봤네요 오늘

어쩌다가 꼬마애를 마주치지 못하는 날에는 뭔가.. 뭐랄까

뭔가 허하다고 해야되나 싱숭생숭?

이제는 꼬마애에게 되도록 시에서 운영하는 공부방이라던가 그런쪽으로

조심스럽게 유도해보려구요 언제까지나 맨날 대문앞에서 저랑은 놀순 없으니 ㅠㅠㅎㅎ



오유 여러분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것을 배우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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