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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하던 시절 생각이 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17367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와이브로
추천 : 1
조회수 : 1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4/16 20: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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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 뭐랄까 사람이지만 한마리의 백조를 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죠.

피부가 하얀편은 아니었으니까 그 뭐 블랙스완 비슷한 느낌이었나 보네요.

연애기간 동안 이렇게 저렇게 감정 싸움도 많이 했지만, 2번 정도는 정말 크게 싸워서 헤어질 뻔 했었죠.

첫번째는 거짓말 탐지기로 진실게임 갈은 걸 해보려고 했을 때인데, 그 때 방송에서도 비슷한

장난 같은 것 들이 나오곤 했던 때라서 여친이 그렇게 까지 화를 낼꺼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두번째는 제가 핑크색 고양이 인형을 선물해주었을 때인데, 칭찬 같은 것을 기대했던 저에게 오히려 정말

불같이 화를 내는 여친의 모습을 보고, 이제 여기서 접어야 하나 하고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고 몇일 밤을 설쳤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평소에는 다정다감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었고, 학창시절 사귀던 남자친구가 죽는 아픈 경험도

있고, 동료들에게 따돌림 당하며 어렵게 보냈던 시절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당시의 여친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 자신에게도 어떤 의미에서는 성장의 시간(?) 같은 거였나 봅니다.


요즘도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 누워있는 아내를 보면 '이렇게 여리여리한 몸을 가지고, 어떻게 퀴디치 같이 격렬한 운동을

그것도 수색꾼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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