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월호사건이 터지고 이해할 수 없는 언론들의 모습과 해경, 시신을 수습할때 보여준 언딘의 짐승같은 만행들 그리고 국정원의 소유로 의심되는 세월호 문건등을 볼때 오래전부터 세월호는 기획된 고의사고로 생각해 온 소위 음모론자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한참 세월호에 대해 깊이 파고들던 시절 생각했던 음모론적인 생각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변하지 않는 세상과 무력감에 의식 저편에 묻어두었던 생각들이 모두 깨어나 머리를 다시 복잡하게 만드네요.
왜 하필 고등학생들이었을까.. 왜 언딘은..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그냥 일단 한번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세월호 자체가 슬픈 사건이지만 눈물을 강요하지 않고 오로지 과학적 증거로 접근합니다. 그러다가 다 보고나면 그냥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