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와 남자친구는 둘다 31살, 2017년 12월에 서로의 마음을 알게돼서 만나게 됏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었으나, 남자친구가 아직 취준생인 관계로 저희 부모님에겐 연인이 있다는 말도 안한 상태입니다 저는 현재 이직해서 다닌지 두달됐고, 이직이 상대적으로 쉬운 직종에서 일을 하고잇습니다.
본론을 말하자면.... 아이가 생겼대요 저한테. 어제 산부인과에 다녀왔고, 4주래요 아직 너무 작아서 심장 소리는 안들리는데, 심장처럼 콩닥거리는걸 보게 됏어요...
처음에 사실을 알고나서 남자친구를 보자마자 눈물이 나더라구요 앞으로의 모든 일들이 걱정되고 실감도 안나서.. 지금은 조금 진정된 상태입니다. 원래도 남자친구 취업만 하면 부모님 허락 받고 가능한 빨리 결혼 하려고 했고(어차피 둘이 마음이 맞는데 늦출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나이를 걱정했는데 아이가 먼저 이렇게 와준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문제는 지금부터예요. 남자친구쪽은 어머님만 저의 존재를 알고 밥도 한두번 먹은 사이고, 저희집은 제 여동생 빼고 엄마아빠는 남자친구의 존재도 모릅니다...
부모님께 어느 순서로 가야하고, 어떻데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어요ㅜㅜ 저희 생각에는 2주뒤에 병원한번 더 가기 전까지 저희가 생각할 수 있는 대책들(집, 생활비, 결혼식 문제들)을 충분히 세워놓고 어른들을 뵈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