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마시고 컵을 바닥에 두더니 놀다가 실수로 쏟았나 봐요.

갑자기

물을 쪼끔 흘렸네.
괜찮아. 괜찮아. 닦으면 돼. 괜찮아.

하면서 거실로 뛰어가더라고요.

그래서 보니깐 반컵정도 .. 상당히 흘렸더라고요.

다시 

괜찮아. 괜찮아. 내가 휴지 가져왔어.

하면서 달려오는데..
손에는 두루마리 화장지 한 칸ㅋㅋㅋ
그걸로 닦는다고 쪼그려 앉아서 ㅋㅋㅋ

그래서 

에고 안되겠다. 휴지 통채로 갖고와.

그러자

다시 

괜찮아. 괜찮아. 내가 많이 가져왔어.

하면서 달려와서는
닦겠다고 물 위에 주저 앉아 속옷까지 다 적셨네요.

괜찮긴.
너나 괜찮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