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2016년쯤 되었을때 같습니다.
제가 알던 지인 한 분중 LH공사에 제법 높은 직위에 있던 분이였는데...
그 분과 한번 술자리를 함께 한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이재명이라는 나름 신선함을 느꼈던 새로운 정치인에 관심이 많았었고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이 상당히 핫한 얘기였었기에 그 자리에서도 나왔었습니다.
어느 분들은 이재명시장에 비판적이였고 저는 이재명시장을 쉴드치는 입장이였고...
그런데 그 분은 조용히 듣더니 더 이상의 얘기는 안하고 딱 이렇게만 얘기하더군요.
"이재명의 모라토리엄은 사기다"
그러고는 입을 닫았습니다.
그 뒤 한동안은 저 역시도 이재명시장을 지지했고 그 분의 그 말뜻을 이해를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2017년 박근혜 탄핵이 기정사실화되며 차기 대통령후보에 대한 논의들이 시작되니
이재명시장과 그 지지자들의 행동이 도를 넘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러다 저의 마음을 결정적으로 바꾸게 만드는 사건이 터집니다.
바로 고척동체육관 민주당 대선후보 결정식...
그 자리에서 보여준 이재명씨의 무책임스런 방임과 그 지지자들의 무례함은
저를 너무도 화가 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런 지도자... 저런 지지자... 그 저열함에 저는 생각을 바꾸게 되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굉장히 잘한 판단이었다고 저는 스스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정치 신세계'라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성남시 모라토리엄의 문제점이
뭐였는지 상당히 자세하게 나왔습니다.
왜 제가 알던 그 지인이 저에게 그런 소리를 해줬는지...
이제는 충분히 알게 되었지요. 나중에 그 분과 다시 한번 술자리를 가져야겠습니다.
저의 사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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