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후반~40대 사원 22명인 회사에 새로 출근 3일차, 막내.
사내 주방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60대 초중반으로 보이시는 아주머니 한 분이 급식을 담당하신다.
테이블은 두 개이고 남자끼리 여자끼리 테이블 하나씩에 모여서
반찬은 가운데 놔두고 공용, 밥/국은 각각 한그릇씩 떠서 식사를 하더라. 먹고 본인 밥/국/수저 싱크대에 담가두는 시스템.
다들 엄청난 속도로 먹고 나가고 내가 남았는데 나 이전에 남자테이블에서 남자 두명이 마지막으로 나갔다.
곧 그 뒤를 따라 내가 나가려는데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신다.
-이거 반찬 그릇 치우고 가지~?
-예?
-이거 마지막에 가는 사람이 반찬 그릇 치우고 가는데
-(남자테이블 남자분들 그냥 나가고 아주머니가 남자테이블 반찬 그릇은 치운 것을 내가 보았는데 잘못 봤을 수도 있어서 확인) 아~ 저쪽테이블도 치우고 가셨어요?
-아니~ 남자는 안하고 여자는 하는데
-(...ㅡㅡ)아 저 할 일 있어서요.
하고 나왔다.
도움을 요청하셨다거나 저쪽 이쪽 똑같이 대하셨다면 기꺼이 해드렸을 것
만만하게 부려먹을 수 있는 비교적 어린 애(20후반) 들어와서 땡잡았다 생각했는데 호구잡혀드리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는 열받아서 들었던 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