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본인은 지금 모종의 일로 맨탈이 승천한 상태니 음슴체를 쓰겠음.
이 일은 얼마 안되서 주말을 틈타 북해도에 놀러갔을때의 일임.
삿포로에 짐을 푼 본인은 첫날 기차를 타고서 오타루에 운하를 보러갔음.
아마 오타루에 가본 사람은 알꺼임 기차역에서 내려서 직진을 조금하고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자전거를 빌릴수 있는 가게가 있다는 것을.
거기서 자전거를 빌려서 본인은 후딱 오타루 운하를 구경할 생각에 젖어있었음.
그렇게 자전거를 빌리러 룰루랄라~ 하고 갔는데.....
으어라??? 내가 알고 있는 일본의 자전거 렌트 서비스나 가게가 아님.
사진이 없어서 아쉽긴한데 일단 가게 자체도 좀 뭔가 어두침침한데다 일단 주변에 자전거가 없음.
아니 있긴 한데 뭔가 녹슬고 정상이 아님.
그런데 본인은 그런거 따위 생각도 안하고 눈이 녹아서 떨어지는 가게 처마의 물을 피해서 돈을 지불하고 그 녹슬어 버린 자전거를 빌림.
아무튼 그 고물 자전거를 타자니 영 맘에 안듬.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서술하면 좋겠는데 그 고물 자전거 앞바퀴 브레이크가 안잡힘... 그리고 잠금도 녹슬어서 작동을 안함..)
언능 자전거를 돌려줄 생각으로 오타루 구경도 적당히 하고 오고 있엇음.
그런데 너무 목이 마른거임. 그래서 '그래 저기 있는 kfc에서 커피라도 사먹자' 라고 생각하고 들어감.
일단 여기서 난 조금 생각에 잠김.
우선 나에게는 소량의 동전과 지폐가 있었음. 이건 어디 까지나 밥값(일본은 식당에서 카드가 안되는 경우가 많잖슴)이나 차비용이었음.
그런데 한국에 돌아갈경우 동전은 환전이 안됨. 한마디로 동전은 한국가면 그냥 굴러다니는 돌덩어리 급이 되는거임.
그러니 당연히 동전을 만들지 않는 방향에서 '카드'계산을 해야겠다고 생각함.
kfc에 들어가서 난 당연하다는 듯이 커피를 시키고 카드를 제시함. 그랬더니 그 어린 종업원 2명의 눈빛이 흔들리는걸 감지함.
그러면서 그 종업원이 떠듬 떠듬 안되는 영어로 답함 'no no' 라고..
그랬음. 거기선 카드 계산이 안됬던 거임. (솔직히 왜 아직도 kfc에서 카드 계산이 안되는지 이해가 안됨)
당시에 이해를 못했던 나는 영어로 '왜 카드를 거절하는가?' 라고 물었지만 아무도 영어로 대답하지 못했고 한참을 실랑이를 함.
그러더니 결국 종업원중 한명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거임.
알고봤더니 무슨 관광안내소 같은데에 전화한 모양임. 난 전화를 받아서 영어로 다시 되물음 '카드 계산이 안되나요?' 라고
한참을 물어봤더니 아예 한국어를 하는 직원을 연결해 줬음
그래서 한국어서 물어봤더니 하는소리..
'어.. 원래 그런일은 없을텐데요... 하지만 이런 시골에서는 그런경우가 있어요'
음.... 그러니깐 정리하자면 일본에서는 아무리 큰 패스트푸드점의 체인점일지라도 시골에서는 현금 계산만 되는 그런 가게들이 즐비하다는거임.
결국 본인은 지폐를 지불하고 동전으로 잔돈을 받아야만 했음.
손에 커피를 들고서 나오며 난 분노에 휩싸임
'하.. 자전거도 뭐같은데 kfc에서는 카드를 거절하다니' 라면서 말임.
그래서 자전거 대여소에는 온갖 짜증과 함께 돌려주고 바로 삿포로로 돌아왔음.
(그리고 바로 하코다테로 넘어가야 하는데 난리가 나서 또 웃픈일이 있었다는 건 안 비밀)
아무튼 다음날 부터는 돈을 막 뽑아서 잔뜩 가지고 다녔음.
역시 해외여행에는 현금이 짱짱맨임. (그러다가 도둑맞은 경험이 있는 1인)
3줄요약
1. 렌트 자전거 구려!
2. kfc에서 카드 결제가 안돼!
3. 역시 해외여행에는 현금이 짱짱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