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회사 그만두고 아버지와 함께 일을 한지 2년이 안된 30대 중반남입니다.

 

아버지는 원래 소규모로 전기공사 가게를 운영하시고 올해로 30년째 하셨습니다.

 

그래서 전기 출장 업무만 하시다가 사업 확장 개념으로 도로변에 상가건물을 하나 샀습니다. 그래봐야 실평수 17평정도에 3층 건물입니다.

2,3층은 일반 주택으로 세를 주고 1층을 저희가 가게 열었습니다. 임대였으면 한달 임대료가 100-120 정도로 비싼편은 절대 아닙니다. 주변 임대 상가 기준 권리금은 2천만원 내외로 받는다고 합니다.

 

여튼 버스 다니는 도로 길목이고 근처에 고밀도 낡은 주택도 있고 해서 아버지는 철물/전기자재 소매도 겸업 하자고 하셨고. 저는 아무리 철물점이 사양산업이라 해도 다이소나 인터넷에서 못 구하는 물건들을 갖다 놓으면 메리트가 있겠다 싶어 함께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로서 오픈한지 한달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매출 상황을 매일 정리한 것을 토대로 보면(포스기가 따로 없어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판매 매출 373만원, 판매 영업이익 237만원, 공사 매출 735만원, 공사 영업이익 517만원으로 총 1108만원 매출, 755만원의 영업이익이 나왔습니다. 아직 세금계산을 안해서 순이익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철물점이 대개가 그렇듯 손님이 하루에 10~15명 정도밖에 안옵니다. 저 위에 매출도 철물뿐만 아니라 전기재료, LED 조명까지 합한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공사가 주 수익원이죠. 

 

저는 판매 매출이 잘 안나와 좀 답답한 느낌인데. 아버지는 가게가 자리잡는데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너무 걱정 하지말라고 하십니다.

 

가게가 자리잡는 기간이 보통 어느정도 걸리나요? 어제도 어떤 손님이 "여기 철물점 새로 생겼네요?"라고 이야기 하는거 봐선 아직 자리 잡진 않은것 같습니다. 더구나 철물점은 일반 식당이나 마트같은 오픈빨도 전혀 없고 매일 매일 손님이 와서 살것도 없죠. ㅜㅜ

위에 정산엔 안적혀 있지만 담배 판매는 더욱 형편 없더군요. 담배 판매를 위해 총 457만원을 투입해서 매출 80만원, 순이익이 7만 1천원 뿐입니다. 

 

담배야 미끼 상품이니 그렇다 쳐도 일반적으로 철물점 같은 경우 자리잡는데엔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