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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에 사는 꼬마네에 10만원씩 몰래 줄까하는데요..
게시물ID : gomin_14332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kZ
추천 : 27
조회수 : 690회
댓글수 : 158개
등록시간 : 2015/05/18 01:34:11
회사근처 시장쪽 빌라에서 자취하고 있어요

첫이사 왔을때 부터 항상 집앞 골목 중간쯤 허름한

집하나가 있는데.. 

한 꼬마여자애가 항상 집앞에 앉아서

놀고있더라구요.

거의 한달 넘게 5시 퇴근길에 마주치다가 한번은

집근처 슈퍼에서 아이스크림바 몇개사들고 가는길

에 또 나와있길래.. 아이스크림하나주니까

감사합니다~하면서 받길래 껍데기 까서 주니

어찌나 잘먹던지.. 부모님은 어디계시냐고 물으니

할머님이 시장통에서 장사하신다하더라구요

그뒤로 매일은 아니지만 한번씩 빵 과자같은거 

지나갈때마다 하나씩 사주고 하다가..  어느날 

할머님을 우연히 만나게 된.. 그냥 지나가려는데

꼬마애가 아저씨!! 하길래 엄청 당황한채로

안녕하세요 요앞 빌라사는 사람이에요

꼬마가 항상 나와있길래 간식 사서 가다가 한번씩

주다 친해졌다고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 하고

집으로 바로 들어옴..

그뒤로 시장에 삼겹살사러갔었는데

시장 제일 끝에서 조그만하게 보자기 펼치시고

나물같은걸 팔고 계시더라구요

그냥 지나칠까하다가..  너무 못파신거같아서..

인사드리고 저 아시죠 하고는 이 나물 엄청 좋아한

다고 이만원어치만 주세요 하니 그많은걸  다 

싸주시려길래

이렇게나 싸냐고 저 다못먹어요 이정도만 주세요

하고는 조금만 들고 바로 와버렸었음..

가끔 집오다가 할머님 가끔씩 보는데..

거의 항상 라면만 사서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어쩌다 한번씩 차로 마트가는날 10키로

두포대사서 몰래 그집앞에 한포대놓고 똑똑하고 

도망친적도 한번있는데..

상여금 성과금 나오는 달에 한번씩 10만원씩만

몰래 봉투에 넣어서 문밑사이에 밀어넣어둘까

하는데..  매달은 아니구요..

그건 좀...잘못된 행동일까요..?

모태솔로가 내장가걱정은 안하구..남걱정만 하는거

같고... 그집에 상처가 될수도 있을까봐요.. 

그건 오지랖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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