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지켜주지만 댓가 제대로 못받아"

트럼프는 솔직하게 댓가를 요구하는군요.  부시나 오바마처럼 아예 판을 엎어버리거나 형성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진 않아서 좋네요.  물론 자신과 미국에 이익이 없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엎을 수도 있겠죠.

중러 견제의 요충지에 주둔시키면서 매년 1조원을 분담시키기 위해서 북한이 꼭 필요했을 거고 매년 수조원치 무기 팔아먹는 데도 마찬가지였겠죠. 이제는 너무도 당연한 미국의 권리처럼 되어버린 지라 웃기는 일이지만 평화를 미국에 돈 주고 사야하는 지경에 이르렀군요.

수십년 전 냉전해체와 함께 정치적으로는 독재지만 경제적으로는 개방했던 여러 국가들의 길을 북한 역시 갈 수 있도록 미국이 놓아준다면 우리나라의 이득은 계산하기도 힘들 정도라서 미국입장에서는 자신의 손실분에 대해서 우리에게 많은 걸 요구하는게 당연하겠죠.  

반대로 우리입장에서는 10여년 전 판을 엎은게 북한이 아니라 미국 부시였다면 그동안 누리지 못한 이득을 미국에 청구해야겠지만 미국은 세계 최강대국이며 어느나라든 묵사발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