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 근무자라 오늘은 아침에 퇴근했는데
커피 사러 들른 집 앞 편의점에서 벚꽃엔딩 노래가 흘러나오고 거짓말같이 벌써 4월이네요
저만 그런가요?
온다고 설레지 않는 봄이 벌써 네번이나 왔네요
푹푹 더워서 짜증이 날 때 까지 우울할것같아요
사는게 지쳐서 시간가는지도 모르다가 이맘때가 되면 불쑥불쑥..
회사식당에서 식판을 놓고 아침 뉴스화면을 보며 차마 넘어가지 않는 밥을 국물로 꾸역꾸역 삼키며
벌개진 눈동자들과 마주치면 후다닥 다시 식판으로.. 티비로.. 눈을 돌리던 동료들..
503..
당신은.. 그래도 마냥 따뜻하고 꼬물거리는 봄을 죄책감, 무기력함으로 채워버렸다.
뭐하느라 그랬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이제 변명이 있다면 들어볼 마음도 사라졌다.
억울하다. 당신같은 사람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