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뢰엔 엄청난 물기둥이 반드시 발생 어쩌구(정작 물기둥이 수직이 아닌 옆으로 비산되거나 아예 없는 영상은 못본건지 안본건지 보기 싫은건지 모르겠으나, 일단 화려하게 터지는 영상이 공개하긴 좋겠지.), 고막이 저쩌구(2차대전 어뢰 피격함들의 데미지 리포트에는 화상,청력손실은 안보이고 염좌, 타박상등이 더 많은것도 일단 저분들은 못 믿으니 예외로 치고) "암튼 어뢰는 아님!"이라고 하니 딱 하나의 물증만 봅시다.
잘린 배.
어찌됐든 배가 파손되었고, 침몰했습니다.
좌초랑 암초? 이스라엘 잠수함(선박 ✌️전문가✌️라는 서프라이즈 대표 신상철이 주장하하던 그거)? 자침? 피로파괴? 다 좋다 이겁니다. 일단 배가 반쪽(정확히는 세쪽나서 가운데는 박살)났습니다. 뭐 원인이 있을거 아닙니까? 뭐 용왕님이 MB정권에 진노해서 애먼 군함에 천벌을 내린게 아니라면 말이죠.
자. 근데 이거 한가지만 부탁드릴게요. 좌초로 그렇게 부러진 배 예시좀 들고 와보세요. 앞쪽으로 항해하던 배에 어디서 갑자기 암초가 솟았는지 선수부엔 찢긴 흔적 1도 없고 갑자기 배가 들려서 시소처럼 왔다갔다 하다가 배가 잘렸을 수도 있죠. 근데 최소한 배가 그렇게 "좌초"되면서 배가 동강난 사례좀 보여달란겁니다. 제가 본 좌초 사진들은 죄다 뻘에 걸려서 배가 옆으로 기운 사진들이 전부니까.
그리고 이스라엘 잠수함이요? 걔들 디젤 잠수함입니다. 핵잠마냥 잠항기간이 길지도 않고, 느리고, 이스라엘한테도 고작 세대밖에 없는 귀중한 자산인데, 그런 귀하신 물건을 훈련한답시고 한두달가까이 전력공백을 만들면서까지 수에즈를 돌든, 파나마를 돌든, 희망봉을 넘어서 이 서해바다까지 올 이유에 대해 설명좀 해달라는겁니다. 애초에 누가 주장하는 것 마냥 고작 1작전,1예비,1정비로 빠듯하게 굴려야 하는 세척의 잠수함이 수에즈 운하 너머의 페르시아만을 미래전장으로 볼 만큼 대잠전 할 여유나 있을지도 좀 설명해 주시고요. 그리고, 중간에 보급기지를 거치긴 한건지, 최소한 미군을 조력자로 볼거면 당시 미 해군이 어디 기항을 했고, 언제 이동했기에 잠수함 데리고 다닐 여유가 있었는지나 설명해주시면 고맙겠네요.
자침? 어떻게 함선 바닥판이 안쪽으로 휜건가요?
피로파괴? 같은 조선소에서 만든 다른 포항급은 왜 아직도 잘 떠다니는지 궁금하네요. 천안함만 유독 공정을 희한하게 한걸까요?
최소한 남들 까고 씹고 다니실거면 본인들 주장에 맞는 근거좀 더 탑재하고 다니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어뢰는 아니고, MB는 개자식이니까 재조사하자?
그래요. MB개자식 맞죠. 그런데, 솔직히 '어뢰는 아니고, 당연하게도 북한도 관련 없는데(설마 어뢰부정하면서 북한 연루라는 사람은 없을테니말이죠), 자세한 원인은 나도 모르니까 재조사하자' 이러기엔 뭐 모두의 예상을 빗나가는 제 3의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시는건가요? 전 지금까지 나온 음모론들도 충분히 제 ✌️합리적 의심✌️ 밖이었는데?
여기 그 ✌️합리적 의심✌️을 통한 재조사와 어뢰설의 부정과 타 가설을 지지하시는 분들은 본인들 주장에 맞는 근거를 좀 받쳐주시기 바랍니다. 그 잘난 상식적으로 봐도 사람이 죽고 배가 저리 됐는데, 아무 이유가 없진 않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