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퍼시픽 림2
길예르모 감독의 취향이 매우 강하게 뿜어져 나왔던 1편을 보고.. 그렇게까지 취향은 아니었기도 했고,
2편 예고편이 너무 개똥망영화같이 나와서 그닥 보러 갈 생각은 없었지만, '의외로' 영화가 잘뽑혔다는 이야기를
듣고선 보러갔습니다. 원래 평론가들의 평이야 일반적인 평과는 다를수 있기도 하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 말이 맞았어요. '의외로' 괜찮았어요
물론 개연성이라는 측면에서 여기저기 삐걱거리는 것도 사실이기는 하지만, 퍼시픽림이라는 영화의 지향점에는 매우
충실한 영화라는 겁니다. 이것저것 제지않고 그냥 목표점을 향해서 돌진합니다. 또한 예고편에서 그려지는 만큼 전투들이 가볍게 묘사되지도 않아요.
중국자본이 들어간 영화치고 제대로 된 영화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있지만 최소한 '중화뽕'을 중심축으로 하고 있지는 않아요.
그건 염려 놓으셔도 될듯합니다.
2. 블랙팬서
인피니티워 직전의 마지막 영화라서 제가 기대를 너무 많이 했던게 오히려 문제였을까요.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오히려 블랙팬서에서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MCU 패밀리중에서 가장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장점도 분명 있습니다. 화면이 화려하다 정도?
허나, 몇몇 등장인물들간의 갈등관계가 왜 생겼고, 왜 저렇게 진행되는지 납득할만한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시빌워에서의 그 간지 넘치는 흑표범은 어딜 가버리고 얄팍한 도둑고양이 한마리가 되버린건지...?
특히 마지막 전투신은.... 쒯이었어요. 정말로.
쓸데없는 메시지전달만 치중하여 좌고우면하다가 방황하며 주저앉아버린 이상한 영화.
차라리 그런 측면에선 퍼시픽림이 좋았어요. 자신의 본령에 충실하잖아요.
블랙팬서를 어디 감히 다크나이트에 비견되는 영화라고들 하시는 이상한 분들이 계시던데,
다크나이트에서 대한 모독을 그만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부디 인피니티워에서는 다시 위엄넘치는 흑표범전하로 돌아와주시길..
3. 레디 플레이어 원
스필버그.
올해 73세의 이 위대한 감독은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었어요.
게임을 왜 하고, 어떤 부분에서 게임에서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지, 이분은 그야말로 정확하게 꿰뚫고 계신분입니다.
몇몇 장면들에서는 진심으로 박수치고 싶었어요.
별로 후회는 하지 않으실듯 합니다.
4. 지금 만나러 갑니다.
저는 원작도 안봤고, 일본 영화판도 안봐서 그 작품들과의 비교는 불가합니다.
그냥 한국판 영화만보자면,
....손예진 이뻐요.
네. 맞아요 손예진 이뻐요. 진짜로. 2003년작 클래식이후로 손예진이 이렇게 예쁘게 나온 영화는 처음일듯..?
5. 곤지암
볼만합니다. 중후반부의 무서움만 보면 한국영화중 수위권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게 영화의 전부는 아니지만..
살짝 지릴뻔했어요.
마지막이 조금 아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