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빌딩 옥상 화단의 토질이 엉망입니다.
건축허가 받을 시 일정면적의 화단이 있어야 하기에,
건설업자들이 굵은모래, 스티로폼, 건축폐기물로 나온 등등을 넣어 두었더군요.
아주 강한 몇몇 초기의 식물들은 해마다 살아 나는데,
제가 채송화, 라벤더, 나팔꽃 등은 잠시 피다가 죽어요.
계속 돌 볼 수도 없고...
올해는 마음 먹고 뭔가 길러 보고 싶습니다.
인터넷으로 종자를 몇 종류 샀습니다.
미국큰호박, 늙은호박, 조롱박, 밤호박 등등..
1. 일단 화단(약 10평) 중에 좁은 면적을 깊숙히 파내었습니다.
거기다 위의 같은 부옆토(광고아님. 인터넷에 퍼왔음)로 채웠습니다.
옥상이 엄청 뜨겁고 건조합니다.
흙이 좋으면 천수답 하겠는데... 하는 수 없이 저런 링거 식으로 물을 주니다.
가로수 같은 곳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링거처럼 물을 주고 싶은 자리에 1초에 한 두 방울 넣어 줍니다.
물 낭비가 없어요.
이 거 없음 맨날 아침, 저녁으로 물을 엄청 퍼부어야 합니다.
위의 콩나물 같이 보이는 건 제가 종자 싹을 틔운 바로 직후.
다음날 보니 기특하게 푸른 떡잎이 나네요.
미국 호박(할로윈 때 쓰는 거)를 가을에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