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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도와 신의 불 훔친 상생의 프로메테우스
인간 살아야 신도 섬김 받을 수 있다는
그 자신 신이지만 당연한 진리를 알던
진정 강자 위한 약자의 대변인
오늘도 하늘을 마음껏 누비는 강자의 독수리
굴레 묶인 반역자 간 힘껏 물어뜯고서
코카서스 높은 산 바위에 날아올라
우악한 날개를 펴고 대지 무섭게 노려본다.
놀라 풀숲 숨죽여 감춘 연약한 토끼 한 마리
피 묻은 거대한 부리 훔쳐보며 몸을 떤다.
내가 살아 젖 주어야 아이들 살리고
우리가 살아야 저것도 우릴 먹어 살 텐데
하지만 탐욕에 물든 독수리 광폭한 눈에
같이 살자는 약자의 간절한 소원 보일 리 없다.
당장 먹어치워 즐길 수만 있다면 좋으리.
내일의 태양 다시 떠올라 먹이 밝혀줄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