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때 대입제도에 대한 공약을 보면 수시를 간소화하고 정시에 절대평가를 도입한다고 했죠. 정시 절대평가는, 정시의 변별력이 줄어들어 수시의 중요도가 커지는 결과를 가져오는데...과연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수 있을까 우려스러웠습니다. 문통 당선 얼마후 박주민의원 강연에 참석할 기회가 있어 질의했었습니다. 박주민의원왈,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는데 교육이나 입시제도가 변화의 속도에 따르지 못해 교육계가 마음이 급하다고요. 저는 교육은 많은 사람들이 걸려있는 문제이므로 어떤 변화든 공론화하여 필요성에 대해 국민의 이해를 구하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달라고 건의했었습니다.
정시는 국,영,수등에 대한 지식평가에 있어서는 현 제도중에서는 가장 공정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지식을 가진 사람은 그 필요가 현격히 떨어집니다. 그건 AI나 인터넷이 다 합니다.그래서 변호사,회계사,교사,의사등 다양한 전문직종이 사라지거나 축소될거라고 하지요. 이제는 창의적이고 변화에 잘 적응할수 있는 인재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왜 대선때 홍준표를 제외한 다른 모든 후보들이 정시축소 및 절대평가를 공약했을까요? 이런 시대적 변화에 따른것입니다. 우리 교육이 정말 제대로 되었다고 생각합니까? 평소에 유럽국가의 교육을 부러워하면서 정작 우리교육의 변화에는 거부감을 드러내지요.
포항공대는 예전부터 수시로 100% 선발한다고 들었습니다. 총장이 5지선다형에 길들여진 학생은 필요없다면서요.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공부와 평가가 과연 앞으로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게 맞나요? 저는 학종이 오히려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종도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점점 변질되어 많은 폐단이 생겼지요.
지금 필요한건 초,중,고 교육이 바뀌고 대입도 학종의 단점을 개선하여 제대로 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지 정시 확대가 아닙니다. 교육부는 서둘러 제도를 개선하지 말고 충분히 준비하고 국민들에게도 필요성을 이해시킨후에 시행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