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뉴스타파에서 TV조선 이진동 기자의 여직원 2명에 대한 성폭행과 성추행 의혹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진동 기자는 의혹이 일자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결국 파면되었고요.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대부분의 언론이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당일날 보도와 다음날 파면된 기사만 건조하게 내놓은채 벌써부터 조용하네요.
프레시안의 관련 보도를 검색해보니 딱 1건 있는데 제목이'최순실 특종' 이진동 TV조선 기자, '미투' 관련 사표 입니다.
기사내용도 이 부장이 후배 기자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기사가 최근 일부 매체에 게재됐지만 이 부장은 "성폭행한 건 아니다"라는 입장이라고 주장한다고 작성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프레시안의 정봉주 성추행 의혹 단독보도 제목은 ([단독] "나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 당했다") 입니다.
한겨레도 이진동 의혹에 대해서는 관련보도 1건이 있는데
성폭행 당한거라는 피해자 A씨와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압성 여부는 법적으로 따져야한다는 이진동 양쪽 주장을 중립적으로 실어주네요.
조중동이야 어차피 기대도 없었지만 한겨레와 프레시안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니 김용민씨가 페북에 올리신 말씀이 백번 맞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비판받아 마땅할 권력'은 공격했을 때 뒷감당할 일이 거의 없다고 판단되는 만만한 경우입니다.
정봉주는 만만했고 이진동은 만만하지 않았던 것이죠. 같은 기자가 아니기도 했고.
덧붙여서 정봉주 사건 관련해서 피해를 주장하는 A씨는 프레시안의 보도에 따르면 현직 기자이지만
이진동 사건 관련 보도에서 피해를 주장하는 두사람은 여러 기사에서 직원으로 표현하는 것 보니 후배 기자일수도 있지만 평직원일 수도 있습니다.
이진동 사건의 피해자도 같은 기자들이였다면 이렇게 조용했을까요?
언론의 '중립성'이란게 취사선택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건 더이상 '중립성'이란 단어로 불리우면 안되는 겁니다. '내맘대로' 라고 불려야죠.
본인들이 그렇게나 지지하는 미투운동이고 언론의 비판에 성역이 없다면 위 두 사건에 대해 이렇게나 다른 자세를 취하면 안되는겁니다.
한걸레시안이라, 기레기라 욕먹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