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설명을 할 수가 없네요.
좋은데 울적하고요.
통쾌한데 여전히 분합니다.
사무치게 그립고
또 원망스럽습니다.
치유되지 않을 것 같은 아픔을 안고 가야 함이 버거우나, 그 아픔의 원죄로부터 떳떳할 수 없기에 지고 가야 함이 맞습니다.
기꺼이 그렇게 하지요.
한 두 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이 다난함을 견뎌내는 힘으로 무장하며, 하루 하루 보내겠습니다.
남은 반생 다 걸고 끝까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키겠습니다.
훗 날, 부족하나마 잘 해냈다 싶을 때, 그 때는 당신에게 덜 미안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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