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의 문제로 술을 끊은 지 반년입니다. 그간 오지게 마셔왔다는 증거기도 하지만 ㅋㅋㅋ
술이 그리워도 잘 참고 살아왔고 이제는 생각조차 안납니다. 앞으로도 계속 마실 생각 없구요.
회사에서도 저 술 끊은 거 알아서 아무도 권하지 않고 회식자리에서도 이젠 사이다로도 즐겁게 잘 보냅니다.
그런데 드디어 술을 마십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한 약속이 있군요.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어릴 때부터 마음이 잘 맞았던 친구하나가 있습니다.
저랑 가치관 정치관이 모두 비슷했구요.
그 친구랑 약속한게 있습니다. 아마 2010년에 한 약속일 겁니다.
우리 쥐새끼 구속되는 날 꼭 만나서 비싼 회시키고 그 날은 원없이 퍼마시자고.
그 날이 다가옵니다.
그 날은 진짜 죽어라고 마실 겁니다. 그 날 딱 하루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