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는 고양이가 택배를 지킵니다!
그리고 쓰레기를 버리러 가며 경비아저씨가 쌓아놓은 상자 위에서 분리수거를 잘하라며 노려보기도 합니다만 쓰레기버리러 갈때는 폰을 안가져가서 못찍었어요
고양이밥은 경비아저씨가 사료를 사서 챙겨주시는 것같습니다
고양이가 먹을 물은 항시 통에 담겨 있습니다
고양이는 봄에 새끼를 두셋정도 낳아서 항시 같이 다녔는데 이제는 혼자입니다
모두 커서 독립을 했습니다 아마도 101동이 아니라 102동 고양이가 되었을 수도 있겠죠 103동이나 104동 고양이가 됐을지도..겨울이 와서 추워지면 가끔 여러마리가 모여서 햇빛을 쬐는 걸 보았거든요
그래도 대부분 혼자서 시간을 보냅니다
가끔 낯선 고양이(색이 전혀 달라요)와 데이트를 즐기기도 합니다 그럼 전 질투!!(대체 몇마리랑 사귀는 거냐!)
아파트 사람들은 대부분 고양이에게 친절합니다
택배를 찾으러 왔는데 경비아저씨없이 고양이가 혼자 있으면 니네 아부지 어디가셨니?라고 묻습니다
저는 택배를 찾으러 가서 아저씨가 안계시면 고양이를 도촬합니다 제가 뭔 짓을 해도 대체로 무시해줘서 근접 촬영도 가능합니다^^
저희 아파트 고양이는 쓰레기봉투를 뜯지 않고 시끄럽게 굴지도 않습니다
울때는 2층에 올라가서 못내려올때인데 그러면 경비아저씨가 어쩌라고!!! 이렇게 소리를 지르시며 달려가셔서 모셔옵니다 ㅎㅎ
재건축이 언제 될지 모르는 아파트라 이런 날들이 오래가지 않겠구나 싶지만.. 햇빛쬐며 자는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영원히 이 순간이 계속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