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년 역사의 단 7시간 일이지만, 참 재미있는 것이 명량해전입니다:
1. 전투초반은 알려진 것보다 미묘하게 어려웠고 후반은 미묘하게 쉬웠을지도 모른다.
- 이순신 장군이 아침 11시에 싸우기 시작
- 1시간 넘게 일본 배에 포위되어 혼자 싸움
- 12시 넘어 안위와 김응함이 참전
- 오후 1시가 되어 물살이 바뀌자 일본군 후퇴
- 오후 2시 전투 종료
** 결론: 조류가 조선군을 도와준 건 하나도 없다...
2. 명량해전 중, 이순신 배에서 사망자는 2명.
순천감목관 김탁과 본영의 종 계생
더 웃기는 사실은... 7년 전쟁 중, 이순신 밑에서 전투 중에 전사한 사람은 200명이 채 안됩니다. 전염병으로 수천 명이 죽었지, 전투에서는 대체로 10명 미만이 죽었습니다.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노량해전에서 명나라 수군과 손발이 안 맞아서 죽었습니다.
(여수밤바다 보세요. 전기도 없는데 밤에 배 500척 이끌고 전투하는게 말이 되나.)
이순신 장군은 밤새 전투하다가 아침 8시에 돌아가셨...
** 영화 '명량'은 고증에 실패한 영화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이 죽어서.
3. 조선 해군은 명량해전 중, 일본배에서 약탈을 저질렀다(...)
노획물 목록을 보니...
- 화문의(畫文衣): 왜장 마다시가 입었던 옷
- 금의(錦衣)
- 칠함(漆函)·칠목기(漆木器): 옻칠한 그릇
- 장창(長槍) 두 자루
그릇은 그렇다 치고, 칠함?
방수 기능이 없으니... 이거 가지고 오려면 배에 올라타야...
그 와중에 배에 올라타서 약탈까지 하셨어?
...
일본군이 이순신만 보면 도망친게 이해는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