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릿말 지우고 그냥 게시글로 올리려구요.
4월 4일 사귀기로 했었습니다.
남친은 통영에서 일하고 있었고 전 부산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요.
즉, 장거리였습니다.
그렇게 2주를 사귀고
남친이 회사를 그만두면서(이직한다더라구요)
다른 회사 들어가기전에 쉬는 텀이 생겼어요.
그 2주동안 많이 만났구요.
그리고 남친은 사천으로 일하러갔고, 일주일넘게 못봤죠.
문제는 일주일 넘게 못 봤지만, 전혀 보고싶은 생각이 안 들고
톡도 대답하기 귀찮은거에요.
사실 사귈때도 취미도 비슷하고 해서 호감있는 상태에서
남친이 적극적이어서 사귀기로 한거였어요.
무엇보다 첫 연애여서 그 사람이 좋아서라기보단
연애를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사귄게 커요.
전 2년동안 지독한 짝사랑을 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남친과 사귀고, 좋아하려고 노력했지만 좋아지지가 않았어요..
짝사랑할 때 가진 감정의 1/100도 될까말까합니다. 정말요...
바람피운다는 상상해보니까(그런 대화가 나와서) 질투도 안나더라구요.
사귀는 사이니까 어이없고 화는 나겠지만요.
회사를 그만두고 생긴 텀 2주 동안 많이 만나면서
그래도 남친을 좀 좋아하게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같이 걸어서 얘기하며 집에가는데 헤어지기 아쉽고 그렇더라구요.
남친이 사랑을 확인받으려는 타입이라(연락도 엄청 중시해서 네시간동안 톡 안해도 삐져요...),
나 얼마나 좋아? 나 좋아? 얼마나? 이런식으로 만날때마다 물어보는 편이에요.
그에 대한 제 대답은 초반:음...쪼금 / 중반(회사 쉴 때):많이 좋아요!
그나마도 많이 좋다는 말은 미안해서 과장해서 말해준거였어요.
그런데 남친이 일하러 통영보다 더 먼 사천에 가면서 현실직시가 되었어요.
일주일 넘게 못 봤지만 딱히 보고싶지도 않고
톡도 귀찮고
오히려 안 보니까 편하고 좋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건 아니다.
난 이 사람을 조금도 좋아하지않는다.
지금까지 좋다고 느낀건 만남으로써 유지되던 사람간의 정이다.
안되겠구나. 헤어져야겠다.
이렇게 느꼈어요.
얼굴을 보고 말하는게 예의라고 생각했지만
6월달이 되야 볼까말까 하다더라구요.
그래서 그 동안 수많은 톡과 전화와..그런걸 견딜 자신이 없어서(거짓말 하는거 싫어해요)
전화로 이별통보했네요.
음....
그렇게 되었네요. 아쉽거나 후회되거나 슬픈게 전혀 없어서 잘 헤어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합니다...
공부나 해야징...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