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엄마
게시물ID : freeboard_17259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엥
추천 : 3
조회수 : 14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3/17 18:10:20
보고싶어요
전화하고싶어요
얘기하고싶어요
물어보고싶어요 내가 잘살고있는지 지금 이러고있는게 맞는지
그땐 나는 어렸는데 너무 큰 일을 겪어 본거같아요
생각도 못했어요
그래서 마지막 전화도 못받았나봐요
이제는 목소리도 기억이 안나요 
한참을 생각해야 얼굴이 기억나요
많이 사랑해요
벌써 7년이나 됬네요 
공항에서 더 안아줬어야했나봐요
나는 그냥 방학하면 다시 볼수 있을줄 알았어요
해외살면 다 좋을줄 알았는데
멀리있는만큼 장례식도 많이 늦었네요
미안해요
남은 가족들이 너무 슬퍼하고 많이 울고있더라고요
나는 그렇게 못했어요 
미안해요
나까지 그러면 엄마 가는길은 누가 지켜요
조금씩만 울고 주위가족들 챙겼어요 
칭찬해줘요
그때부턴가봐요 철들기 시작한게
대학 안가고 정리하고 한국가려다가 
이번 5월이면 대학 졸업이에요
장학금도 받았고 조기졸업도 해요
엄마는 믿기진안겠지만 이제 졸업하고 의대 준비해요 
맨날 놀기만했는데 그날 이후로 철들었나봐요
안아줘요 칭찬해줘요 그동안 수고했다고
너무 힘들었어요
엄마 자리까지 스스로 채우려고 더 노력했어요
사람들이 나보고 너무 이성적이래요
나는 돌아갈 울타리가 없어서 나만의 울타리를 만들고 있는건데
그거까지 이해를 바라면 욕심이겠죠
사실 엄마 돌아가신거 아는 친구 몇 안되요
일부러 말 안했어요
친구들도 나름대로 힘든거 많겠죠 저처럼요
부담이 되긴 싫어요
혼자 이겨낼꺼예요
내가 질수도있겠죠
그럼 그냥 그동안 수고했다고만 해줘요 
새벽인데 잠도 안오네요
월요일에 시험 있는데
잘 못해도 괜찮다고해줘요
보고싶어요

나도 이젠 펑펑울고싶어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