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데 아줌마 하나가 앞에서 다리 두드리고 한숨 쉬고 손잡이 잡던 팔 휙휙 털고 출입문 옆 기둥에 몸 기댔다가 머리 기댔다가 티 엄청 내더만
이어폰 빼고 잠깐 있으니 급 말걸더니
아줌마 : ' 어디까지 가세요? '
나: ' 지금 내리는데요. 왜요? '
아줌마: ' 아니에요 '
나: ' 비켜달라구요? '
아줌마: ' 오호호홓ㅎ홓 아니요오~ '
나: ' 근데 왜 그렇게 티를 내요 '
아줌마: ( 급 버럭 하면서 ) ' 티 안냈는데요 언제 티를 냈다고 그래요? '
기분 더러워서 일어나 앉으라 하니까 또 싫다길래 걍 무시하고 나왔더니 뭔 말을 그렇게 하냐길래
' 앞에서 그렇게 티를 내는데 티를 안냈다구요? '
하니까 무려 ' 말 진짜 싸가지 없이 한다 ' 하네요.
사실 비켜주고 싶어도 저렇게 미개하게 나오면 비켜주기 싫더군요.
암튼 나중엔 본인 화를 못 이겨서 그런지 눈물 그렁그렁 함서 쒸익 쒸익 하던데 대체 왜 저러고 사는지 모르겠네요.
저렇게 해서 자리 뺐으면 성취감이라도 있는건가.
양보를 왜 당연한걸로 받아들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