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안희정 비서가 한번은 당할수 있었지만 왜 한번 당하고 나서 바로 신고도 안하고 네번이나 당했냐 그게 말이 되냐? 불륜이니까 그런거겠지 하면서 간통죄도 폐지되었는데 불륜이면 마치 정치 복귀 가능할거 같이 이상한 소리 떠들고 다니는 댓글들 유투브 비롯 타 싸이트들에 보이는데..
일단 간통 죄는 폐지된 이유가 불륜 합법이라고 확인해주려고 폐지된거도 아니고, 개개인들이 알아서 민사 소송으로 배보상 결정하라고 바뀐거고..
예를 들어, 직장 상사가 회사에서 분명 나는 5시면 칼퇴근을 할수 있어야 맞는건데, 부당하게 오버 타임 수당도 줄거 아니면서 늦게까지 일하라고 프레셔를 주는 상황에 직면 했을때, 한번 이상 그냥 그걸 수용하고 늦게까지 시간 외 추가로 더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많을것임.
그럼, 그사람은 직장 내 권력 관계 때문에 그냥 그걸 받아들인게 아니라 스스로 꼭 추가적으로 추가 근무 수당 없이 일을 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일한게 되는걸까? 그게 아니라 다들 그냥 어느정도 그걸 용인하는 분위기고 그자리에서 내가 나서서 한번은 내가 어떨결에 당했는데, 두번이상은 이건 아니라고 본다. 오버타임 수당 주지 않으면서 퇴근할 시간 지나서 추가로 일하기 요구하는거 불법인데 왜 우리한테 이런걸 요구하냐? 왜 나한테 일을 더하라고 하냐? 하고 직장 상사에게 확실하게 no!하고 바로 신고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러고 나면 그 상사가 확실히 처벌 받고, 나는 아무일 없었던 듯 회사를 계속 다닐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현실적으로 얼마 안됨.
분명 상사가 불같이 화내던지 아니면 조용히 다음 인사 때 나는 짤리던지, 한직으로 좌천 되던지, 다른 꼬투리 잡혀 쫓겨나던지 할수 있다는 불안감이 생기고 내가 그걸로 이건 불법이고 부당하다고 난리쳐도 주변 동료들이 다같이 들고 일어나 줄거라고 기대가 되기보단.. 어이구..눈치도 없이 왜그랬어.. 사회생활 그래갖고 어떻게 하려고 그래, 말단은 참아야지.. 이런 소리 듣고 혼자 바보 되기 쉽상이고 더 악질적인 경우는 그 사태를 이용해서 아 저새끼 누르고 내가 치고 올라가야지..하는 경쟁심 가진 사람까지 숟가락 얹으면서 그 상사에게 가서 아부 떠는 부류도 등장 할수 있고..
더러워서 때려치고 나오고 나서 다른데 가려고 해도, 진짜 악질적인 상사면 업계에 나에 대해 다른 악질적 헛소문을 퍼뜨려서 동종 업계 다른곳에 취직하기 힘들게 까지 만들수 있음.
대학과 대학원 교수들의 학생 노동이나 연구 착취도 마찬가지임..
실제로 대학원 교수들이.. (특히 사회로 진출 한 뒤 인맥이 강하게 작동하는 예체능계, 문화계) 자기 논문 쓰는데에 학생들을 단순한 보조나 심부름, 도움을 주는 존재로 쓰는 정도를 넘어 자기는 거의 손 놓고 놀면서 학생들한테 거의 모든걸 다 시키고 다 자기 업적인양 내 놓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때 부당하다고 느껴도 학생들은 폭로하기 쉽지 않음.. 이걸 폭로하고 나면 분명 인맥이 강하게 작동하는 사회로 진출 할때 그런 교수가 앙심품으면 암암리에 블랙리스트 아닌 블랙리스트 같이 분류 될수 있고 평생 커리어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느끼기 때문임. 게다가 좀 잘한다 싶어 꼭 찝어서 교수가 너 나 도와달라고 요청했거나 내 인맥 라인으로 들어오라고 러브콜을 보냈는데, 학생이 거부하거나 입바른 소리 하면 그걸로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악의적인 사람에겐 충분히 보복 당할수 있는 현실임. 게다가 다른 학생들이 연대해서 들고 일어나 주기란 정말 희박한 가능성이고, 위에서 언급한것 처럼 오히려 그걸 기회로 삼아, 저 녀석 찍어내고 내가 아부해서 그자리 들어가 잘나가 보자 하는 일찍부터 영악한 애들까지 등장하는게 씁쓸한 현실임.
그래서 그런 지위의 특수성, 해당 분야 커뮤니티의 폐쇄성, 인맥의 영향력 때문에 바로 법적인 도움을 청하기 어려웠던 피해자들이 연대 해주기 힘든 커뮤니티 내에서만 밝히는게 아니라 그 분야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바깥 세상에 대고 조직 내 부당한 현실에 대해 그리고 자신이 당한 실제 있었던 피해에 대해 밝히는 것인데, 실명과 신분을 밝히고 이야기 함으로써 내가 진실이어도 지금 이런 말을 한다는것 자체가 내 커리어에 대한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거는 일이고 아예 이걸 밝힌 뒤엔 이 업계를 떠나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만들면서 폭로 하는 것인데, 심지어 거짓이라면 얼마나 더 말이 안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겠나.. 라는 요소가 더해지면서 피해자 보호 우선의 여론을 만든 것인데..
해당 이야기가 직장내 상하 관계, 소속된 집단 내 갑을 관계와 무관한 상태에서 그런 일을 당한 경험을 폭로 하는것은 사실..
해당 내 커뮤니티 내에서 아무리 이야기 해도 나만 바보 되고 희생 당할 상황이라 소용이 없어서 이해 관계가 없는 외부에 밝히는 행동도 아니고..
그야말로, 그런 운동 없이 그냥 바로 처음 그런 일을 당했을 때 신고를 하고 법에 따른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 하면 해결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그일이 가해가 아니라던지 불법이 아니란 이야기가 아니라, 미투 운동하고는 좀 다른 이야기 라는 거고..
위에 예로 든 노동 착취나, 학계 문제의 경우도 그런 갑을 관계가 없는 다른 사람이 나한테 내가 해야 할일도 아닌데 갑자기 자기가 해야 할일을 나더러 해달라고 했다거나 어거지 추가 근무 같은 상황에 대입해서..생각해보면 식당 문 닫을 시간이라 이미 문 잠그고 불도 껐는데 나한테 늦게까지 열것을 요구하면서 주문 받으라고 행패를 부린다거나 하면, 그건 그냥 거절 하면 되는 일이고,(이 상황에서 갑을 관계 형성 되려면 건물주가 와서 그랬다면 갑을 관계 인정할만 하지만..그런게 아니라 그야말로 그냥 지나가던 취객이거나 할 경우?) 거절했는데도 계속 해달라고 억지로 요구하거나 안해주면 어쩐다~ 하며 공갈 협박 하는 행동이나 실제 물리적 폭행을 행사한다거나 하면 그건 여론 형성을 하려고 매체에 대고 이야기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정말 신고를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임.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무 갑을 관계 상관 없는 사이에 단발성으로 일어났던 성추행이나 성폭행이 합법이거나 괜찮다는게 아니라.. 이건 미투 운동에 들어갈 사안이 아니라 바로 바로 신고해야 하는 범죄라는 거고 그게 진짜 성추행/성폭행이었는지 아닌지는 신고 한뒤 조사해서 법적으로 판결 받고 개개인들 간에 소송을 하든 합의를 하든간에 해결을 할 일이라는 것임.
근데 당연히 법적으로 보호 받아야 하고 보장된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소속 집단의 특성상, 그리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지위의 특성상 쉽게 법의 도움을 요청하기 힘들었던 사람들이 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이야기 하는 미투 운동이기 때문에, 분명 피해자가 같은 집단 내에서 압박을 받게 될것이고 가해자가 처벌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가 떠난 그 업계가 된다 하더라도, 분명 그 가해자와 친했던 지인들이나 그에게 뭐라도 하나 덕을 본적이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동종 업계에서 피해자와 함께 일하기를 꺼리게 될 가능성이 높고, 심정적으로는 공감하는 다른사람들도 그 꺼리는 사람들이 자기들보다 높은 자리에 있거나 성공한 자리에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그사람을 도우려고 나서기 보단 그냥 나는 휘말려 들어가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며 그들이 피해자를 왕따 아닌 왕따 시키는 상황을 방관으로 동조 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분야에 종사 하지 않는 사람들, 직접 이해관계가 없는 외부의 사람들이라도 관심을 갖고 그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는 표현을 하며 응원을 하는것인데..
이런 면에서 정봉주 케이스나 박수현 케이스, 게다가 실제로 행동으로 뭔가 한적도 없고 그냥 생각만 하고 글로 쓴게 다인 탁현민 같은 사람에 대한 비판 비난은 미투 운동하고는 사실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라는 것임.
본질이 갑을 관계, 권력의 문제라는 것을 명확히 중심에 두고 운동을 펼쳐 나가면 성폭행 성추행을 당한 여성 뿐 아니라...
군대내 성폭행 성추행 피해를 당한 남자들, 그리고 직장에서 그런 갑을 관계 속에서 노동 착취를 당한 노동자..
자영업 하는 분들 중에 건물주에게 갑질을 당한 분들, 학계에서 노동 착취, 심지어는 성과 가로채기를 당한 학생들..
절대적인 강자에 해당 하는 부모에게 학대를 당한 어린 아이들, 종교계 내 특정 지위를 이용, 신도들을 상대로 한 부당한 행동 후 사건 은폐..
기타등등 모든 분야에서 연대가 가능하고 이기는 싸움을 할수 있는데..
이걸 좁게 남녀 성대결의 문제로 갑자기 끌고가면 그야말로 극단적 페미나치 소리 듣는 사람들의 목소리만 점점 커지면서, 결국 그런 극단적 성향이 아닌 나머지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운동으로 부터 멀어지고 지는 싸움이 될수 밖에 없는데..
한쪽에선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고, 거기다 + 다른 쪽에선 이걸 또 이용해서 정치적인 싸움으로 몰고 가며 진영 논리를 들이대고 진영내 싸움을 부추기고 있으니.. 이러면 망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임. 결론적으로 김총수 말 처럼 이렇게 되면 진짜 피해자들이 필요로 하는 외부의 응원과 관심은 점점 사라져 가고 남는것은 분열과 분노라는 공작의 결과물 뿐일 수 밖에 없음.